신경과

숲에서 보낸 하루… 스트레스호르몬 46.4% 감소, 뇌 알파파 45.9% 증가

임호준 헬스조선 기자 | 홍유미 헬스조선 기자

'치유의 숲'에 가다

숲이 단순한 휴식 차원을 넘어 치유의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산림청은 2017년까지 전국 각지에 18개의 '치유의 숲'을 만들 계획이다. 경기도 양평군 '산음 치유의 숲'이 2009년 1월30일 이미 개장했으며, 강원도 횡성군엔 치유의 숲 공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경상남도 남해군도 내년에 공사를 시작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최완용 원장은 "전국의 자연 휴양림에서 숲 치유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 결과 효과가 좋아 치유의 숲을 전국으로 확대키로 했다"며 "숲 치유가 활발한 일본과 독일의 모델 등을 참고해 각 질환 별 프로그램을 만들고, 보건소·대학병원 등과 연계해 숲 안에 병동을 세울 계획이다"고 말했다.

'숲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드라마틱'한 효과를 본 사람들은 많다. 지난 2007년 여름, 서울시 금천구 가정지원센터의 추천으로 아토피 피부염이 심한 딸(중 2)을 3박4일간 '숲 치유 캠프'에 보낸 박계동(45)씨는 "캠프 떠나던 날까지 울긋불긋하던 아토피 증상이 거짓말같이 사라졌다. 더 신기한 것은 숲에 갔다 돌아와서도 좋아진 증상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대체 숲의 이와 같은 치료 효과는 어떻게 나타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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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첫째, 스트레스호르몬 분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저장돼있던 단백질을 포도당으로 전환시키므로 혈당이 높아지고 지방을 분해해 지방산 농도가 높아진다. 몸에 스트레스호르몬이 많아지면 교감신경이 자극을 받아 혈압이 올라가고 맥박이 빨라진다. 스트레스호르몬은 정서적인 변화도 가져온다. 분노장애나 불안장애환자는 스트레스호르몬 수치가 높다.

둘째, 피톤치드와 음이온의 효과다. 피톤치드는 나무와 식물이 해충이나 곰팡이에 저항하려고 스스로 만들어 발산하는 휘발성 물질. 여기에는 폐렴이나 질염 등을 일으키는 균을 죽이고 집먼지진드기의 번식을 억제하는 강력한 성분이 있어 각종 감염질환과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좋다. 혈압을 떨어트리고 콜레스테롤 합성을 막는 효과도 있다. 또 숲에는 도시보다 10배 이상 많은 음이온이 방출되는데, 음이온은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고 불면증을 없애줄 수 있다.

셋째, 도시보다 10% 가량 많은 산소, 흔들리는 나뭇잎의 움직임, 시냇물 소리처럼 편안함을 주는 소리, 안정감을 주는 녹색 경관 등도 간접적으로 치료 효과를 높인다. 이런 환경적 요소들은 긴장과 흥분상태에서 발생하는 베타파를 줄이고 안정상태에서 발생하는 알파파를 늘려 환자를 편안하게 만든다. 이 때문에 명상이나 인지행동치료를 숲에서 하면 병원에서 했을 때보다 효과가 더 높다.

일본 치바대학 환경건강필드과학센터 박범진 박사는 "일본에서는 의사가 '숲에 가서 3시간 동안 산림테라피를 받고 와라'는 처방전을 쓰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최완용 원장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숲의 다양한 효과들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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