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쉽게 피로해지고, 의욕도 없고, 외출보다는 그냥 집에 있고 싶고, 기분이 우울해지거나 괜히 안절부절 했던 경험 혹시 있지 않으신가요?

갱년기에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남성갱년기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나이 들어도 자신 있는 남자 - 남성갱년기의 예방과 극복

나이가 들면서 깜빡 깜빡 건망증도 심해지고, 아랫배는 점점 나와서 고개를 숙여도 배는 보이지 않고, 발기도 잘 안돼서 아내와 관계마저 소원해지신 분들 오늘 이런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요. 연세우노비뇨기과의 도성훈 원장님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원장님

네, 안녕하세요.

원장님, 나이가 드신 분들 얘기를 듣다가 보면요. 갈수록 쉽게 피곤해지고, 의욕도 없이 무기력해지고, 우울증이나 발기 부전 같은 증상 때문에 혹시 ‘몸에 무슨 문제가 있나?’ 해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나이가 들면 왜 그런 문제가 생길까요?

먼저 질문하나 드릴께요. “이금숙 기자가 생각했을 때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고, 중요하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 때가 언제죠?”

글쎄요. 전 지금도 행복하고 좋지만 다시 돌아간다면 대학교 입학 했을 때 정도가 좋을 것 같은데요.

네, 아마 대부분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도 돌아가고 싶다고 하실거에요. 남자나 여자 모두에게 그 때가 가장 생식능력이 왕성할 시기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그런게 아닐까 싶은데요. 남성을 더욱 남성답게 만드는 남성호르몬이 있어요. ‘테스토스테론’이라고.

이게 20대 초반에 최고치를 보이다가 30세 이후부터 매년 1%씩 감소하는데 70대가 되면 20대의 3분의1 수준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또 성장호르몬도 사춘기 이후 10년마다 약 14%씩 감소하고 각종 장기에서 분비되는 다른 호르몬 역시 함께 적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테스토스테론과 성장호르몬이 부족하면 골밀도가 떨어지고, 피로감, 우울증, 초조, 불안, 기억력 저하, 성기능 장애 같은 증상이 생기거든요. 예를 들어서 발기부전으로 비아그라 같은 약물 치료를 받는 분들 중에 효과가 없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 조사를 해보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현저하게 적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이렇게 남성호르몬이 현저하게 줄어들어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시기를 갱년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럼 원장님 말씀은 갱년기가 성 호르몬이나 성장 호르몬 같은 호르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네요.

네, 그렇습니다.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에게서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의 분비가 급격하게 감소해서 폐경에 이르게 되는 50세 전후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잖아요. 남성에게도 마찬가지 갱년기가 있습니다.

대한남성갱년기학회 자료를 보면 무기력, 피로, 성기능 감소를 보이는 40대 이상 남성의 2~3%, 50대의 12%, 60대의 19%, 70대의 28%, 80대의 49%가 남성갱년기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걸로 나와 있는데요.

최근에는 과도한 음주문화와 흡연, 40대 퇴직 문제라든가 이혼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한 비만과 각종 성인병 등이 원인이 되어서 남성갱년기를 보이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렇다면 건강검진에서도 발견되지 않는 남성갱년기,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네, 가장 흔하고 중요한 증상은 성욕저하와 발기력 저하,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로와 무기력증인데요. 이런 증상 말고도 아랫배가 점점 나오는 복부비만이 생기고,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자주 내거나, 골밀도가 감소하기 때문에 쉽게 골절이 생긴다든가 하는 증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들이 한번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개인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고 유사한 증상들이 있을 수 있어서 전문의를 만나보시고 정확하게 진단을 받으시는 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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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를 찾은 환자가 남성갱년기 자가진단 설문지를 작성하고 있다

그런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해서 진단을 받으려면 어떤 특별한 검사 과정이 있는 건가요?

병원에 내원하시면 우선 증상 설문지를 통해서 설문 조사를 하고 전문의의 진찰을 받으십니다. 그리고 혈액 검사로 남성호르몬 수치가 얼마나 감소되어 있는지 확인을 하게 되고, 여러 가지 증상들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만한 다른 질병이 없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걸쳐서 남성갱년기 증상인지 아닌지 진단을 하게 됩니다.

네, 검사 방법이 간단해서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지는 않은데요. 그렇다면 다음으로 치료 방법이 궁금한데요. 어떻게 치료하게 되나요?

우선 남성갱년기가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인데요.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해서 치료를 하게 됩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성장호르몬, DHEA, 멜라토닌 같은 호르몬을 사용하게 됩니다.

가장 흔한 방법은 주사제를 사용하는 건데요. 한 번 주사하면 7~10일 정도 효과가 지속되는데 요즘에는 한 번 주사로 12주 동안 효과가 지속되는 주사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젤 형태의 테스토스테론 제재를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간편하고 부작용이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호르몬 보충요법은 개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비교적 오랜 시간 꾸준히 해줘야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혈중 호르몬 농도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생활이 예전처럼 활기 있어질 때까지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호르몬 보충요법이 노화예방이나 피부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한참 유행하다가 유방암 발병율이 높아지는 등의 부작용이 생기면서 무분별한 호르몬 보충요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거든요. 안정성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해주세요.

네, 호르몬 보충요법에 대한 논란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호르몬을 젊은 남성 수준으로 보충해주면 기분이 좋아지고, 몸에서 힘이 나고, 성기능이 개선되고, 근육량과 골밀도가 증가해서 골절 예방 효과도 있습니다. 그리고 신체 상태가 호전되기 때문에 성욕이 증가하고 행복감을 느끼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호르몬 보충요법을 받아서는 안 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서 남성 호르몬 농도가 높으면 전립선암 발생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전립선 비대 때문에 배뇨장애가 있는 사람이나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사람은 호르몬 보충요법을 받으면 안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르몬 보충요법을 받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자신에게 부족한 호르몬 양을 정확하게 측정해보고 비뇨기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과 사전 검사를 통해서 개개인별 맞춤식 호르몬 보충요법을 처방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치료 과정 중에는 부작용에 대한 모니터링을 철저하게 병행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부작용이 생기면 독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네, 어느 병이나 마찬가지지만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좀 다른 질문 하나 더 드릴께요. 아까 남성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이 성욕감퇴와 발기부전이라고 하셨는데요. 호르몬 보충요법으로 이런 문제도 해결이 될 수 있는 건가요?

대부분의 발기부전 환자들을 보면 정신적인 고민이나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잇다는 특징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 정신적인 원인을 제거하면 자신감이 생기고 성적인 능력 회복에도 도움이 되는데요. 호르몬 보충요법으로 이런 문제 해결이 어느 정도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다른 치료 방법이 필요한데요.

비아그라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거나 음경해면체 내에 발기 유발제를 자가 주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런 방법을 써도 발기부전이 치료되지 않을 경우에는 음경 안에 인공발기해면체를 삽입하는 수술법을 사용해서 치료하기도 합니다.

수술로 치료하는 방법도 있었네요. 수술 부작용은 없나요?

요즘에는 제품들이 우수해서 고장이나 합병증의 위험이 거의 없습니다. 시술 받으시고 4주가 지나면 정상적인 성생활도 가능하구요. 나이가 들어서 전혀 발기가 되지 않거나 나이가 젊어도 당뇨병이나 사고로 정상적인 발기가 되지 않는 환자분들에게 적절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다음으로 비만에 대한 얘기를 좀 하려고 하는데요. 최근에 남성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는 연령대가 젊어지는 이유로 음주와 흡연, 비만, 스트레스, 성인병 같은 것들이 원인이라고 얘기하셨는데요. 다른 원인은 이해가 되는데 비만도 남성갱년기의 원인이 되는지 몰랐어요. 왜 그런가요?

네, 특히 복부비만이 문제가 되는데요. 예전에는 불룩하게 나온 배를 ‘인격’이라고 우스개 소리로 말하기도 했지만 사실 복부비만은 여러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발기부전인데요. 발기부전 환자들을 조사해보면 거의 60% 정도가 복부비만이 있습니다.

또 복부비만은 대사중후군의 원인이 되는데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당뇨, 콜레스테롤 증가 같은 각종 성인병이 동시에 서로 연관성을 가지고 다발적으로 생기는 현상을 말합니다.

비만하게 되면 지방세포가 많아지잖아요? 이 지방세포가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고 인슐린이 정상 작용을 못하면 체내 지방세포가 더욱 증가하고, 이렇게 서로 연결 고리를 물고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면 결과적으로 인슐린 저항성도 높아지고 비만도 점점 심해지게 되는거죠. 이렇게 점차적으로 체지방이 증가하고 대사불균형이 심화되면 순환기 장애나 당뇨 같은 성인병을 초래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남성갱년기를 앞당기는 원인이 되는거죠.

그렇군요. 비만 중에 특히 복부비만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노력해야 할 것 같은데요. 그럼 이미 복부비만이 심한 경우에는 치료를 받아야 하는 건가요?

식습관을 개선하거나 운동으로 비만을 줄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신 분들에게는 지방파괴주사를 이용해서 치료하기도 합니다.

지방파괴주사가 뭐죠?

네, PPC라고 해서 콩 레시틴에서 추출한 지방질 분해효소를 원료로 만든 주사약물입니다. PPC를 주사하면 지방세포의 결합을 깨뜨려서 지방질이 소변이나 땀으로 배출되는 원리입니다. 지방세포의 개체 수를 줄인다는 점에서 보면 지방흡입과 같은 원리이지만 지방흡입에 비해 부작용이 적은 장점이 있고 부분적인 지방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요즘 많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남성갱년기의 증상과 치료 방법에 대해 들어 봤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 아닐까 싶은데요. 예방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기 때문에 예방법보다는 극복법이라고 얘기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남성갱년기를 극복하려면 우선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찾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운동이나 취미생활, 원만한 부부생활을 통해서 항상 편안하고 행복한 마음 상태를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 생선, 인삼, 은행, 콩 같은 무기질이 많고 저지방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적당량의 음주는 정신적인 이완이나 혈액순환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과도한 음주나 흡연은 성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절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매체를 통해서 여러 번 들어서 다들 아실 것 같은데요. 그래도 생활에서 실천하기에 쉬운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기회에 각오 단단히 하셔서 한 번 실천해 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마지막으로 지금 남성갱년기로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릴께요.

남성갱년기,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비뇨기과를 찾아 오셔서 전문의와 상담을 하시고 진단을 받고 남성호르몬 보충 등의 치료를 하시면 안전하게 치료를 하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전문의와 상담을 하시고 치료를 빨리 시작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남성갱년기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극복해야 할 대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고맙습니다. 원장님

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연세우노비뇨기과의 도성훈 원장님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나이 들어도 자신 있는 남자 - 남성갱년기의 예방과 극복

사람의 평균 수명이 5~60세였을 때는 문제가 되지 않던 자연스러움 노화현상이 100세 장수를 꿈꾸는 지금에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극복해야 할 대상이 되었습니다.

지금 이 방송을 보고 계시는 여러분들도 내가 혹시 갱년기는 아닌지 확인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까지 헬스조선 이금숙 기자였습니다.

헬스조선 방송팀 | 도움말 : 연세우노비뇨기과 도성훈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