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이유 없이 성기에 통증이 나타나는 이유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뚜렷한 원인 없이 여성의 성기 주변 부위에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난다면 ‘만성 음문통(陰門痛)’을 의심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만성 음문통은 여성 외음부에 웅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종양, 염증 등은 없으나, 칼로 베는 듯한 통증, 외음에 닿을 때마다 얼얼함 등이 나타난다. 연령에 관계없이 질의 입구에 국소적으로 나타나거나 외음부 전체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2003년 미국의 통계에 따르면 성인 여성의 약 15% 가량이 만성적인 외음부의 통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은 면봉으로 외음부를 가볍게 압박하는 ‘질 면봉검사’를 통해 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약간의 자극에도 기대 이상의 통증을 호소한다면 음문통으로 진단한다.

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다. 일부에서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줄어들면서 외음부 신경이 증식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 나이에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 질이나 음부 조직 내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감소돼 질 상피가 얇아져 음문통이 유발된다는 보고도 있다.

현재 통증의 조절을 위해 민감한 신경을 완화시키는 약물, 항우울제 등이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심각한 경우 통증 부위의 교감신경을 차단시키는 수술을 시행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완전하고 효과적인 완치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

중앙대용산병원 산부인과 박형무 교수는 “만성음문통은 원만한 성생활에도 큰 장애요소가 돼 우울증까지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만성음문통이 있는 사람은 외음부 통증을 완화하고 예방하기 위해 평소 면으로 된 속옷을 입는 것이 좋고 음부를 세정할 때에는 과도한 방향제가 섞인 세정액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전거를 타거나 꽉 끼는 청바지 등을 입어 음부를 압박하는 일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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