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는 17일 "삼성암센터의 암 치료 성적이 최근 미국 2009년판 암치료 1, 2위 의료기관으로 선정된 MD앤더슨 암센터와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보도했다.

다음은 데일리메디 보도내용(취재: 데일리메디 정숙경)

<<<<<<<<미안할 따름이죠. 휴일, 진료수당 정도는 지급하고는 있지만 성의 표시 수준이라는 점에서 교수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있습니다. 개원부터 지금까지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지만 인센티브 지급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히 고려할 생각입니다."

삼성암센터의 고속 성장에 톡톡한 공을 세운 의료진들에게 주어진 '당근'은 무엇이냐고 질문했더니 최한용 삼성서울병원장으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이랬다.

업무 과부하로, 혹은 '스타 교수'라는 유명세로, 휴일까지 칼을 놓지 못하는 의료진들이 부쩍 늘고 있는 삼성암센터. 숨 고르기를 할 새도 없는 의료진들만큼 삼성암센터의 가시적인 성과는 1년 여 만에 봇물 쏟아지듯 터지고 있다.

2007년 7258건이었던 수술 건수는 암센터 오픈 후 1만2524건. 16일, 각종 기록들을 갈아치운 삼성암센터는 위암, 간암, 대장암, 폐암, 부인암, 유방암 등 주요 암 수술 건수의 성적표를 내 보였다.

특히 대장암은 788건에서 1533건(95%)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위암 역시 968건에서 1879건(94%)으로, 간암(80%) 대폭 증가했다. 유방암(75%), 폐암(42%)과 부인암(46%), 갑상선암(173%) 등도 성장 속도에 '탄력'을 줬다.

삼성암센터의 이러한 치료 성적은 최근 미국 2009년판 암치료 1, 2위 의료기관으로 선정된 MD앤더슨 암센터와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심영목 센터장이 "아시아 허브가 아니다. 삼성암센터는 세계를 무대로 도약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목표는 세계다"라고 거듭 강조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실제 삼성암센터와 MD앤더슨 암센터, 그리고 메모리얼 슬로온 케터링 암센터를 비교해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삼성암센터 655병상, MD앤더슨 암센터 521병상, 메모리얼 슬로온 케터링 암센터는 432병상으로 세 기관 모두 비슷한 수준. 연 외래 환자수를 비교해보면 삼성암센터 46만4503명, MD앤더슨 암센터 92만2985명, 메모리얼 슬로온 케터링 암센터 44만3831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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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흐름에 더해 암센터 오픈 후 암환자 관련 임상 시험도 크게 증가했다.

전체 임상시험은 507건에서 717건으로 41% 증가했으며 이중 혈액종양내과에서 진행한 암 관련 임상시험은 71건에서 117건으로 6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

심영목 센터장은 "지난해 임상시험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암센터 개원으로 암 관련 임상시험이 활발하게 진행됐고, 지역 CTC 선정, 임상시험인력양성과제,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 선정 등 국책 연구과제에 선정됐다"고 말했다.

임상시험센터를 확장 이전, 연구 시설의 인프라에 대폭 투자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삼성암센터는 진료비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안간심을 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심영목 센터장은 "삼성의료원이 '비싼 병원'이라는 일반인의 인식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갑상선암 등 5대 암 수술비 중 폐암을 제외한 4개 암에서 국내 사립 병원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2008년 12월)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위암은 342만원으로 사립 병원 중 최고인 445만원보다 100여만원이 낮았으며 대장암은 397만원(사립병원 최고 529만원), 간암 491만원(사립병원 최고 772만원), 갑상선암 151만원(사립병원 최고 199만원)으로 조사됐다.

최한용 원장은 "삼성암센터를 찾는 환자는 대부분 타 병원에서 Refer 되어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검사비 등이 비교적 적게 소요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환자 적체 현상 조짐에 대해서는 최한용 원장은 "일부 위암이나 갑상선암 등 워낙 수요 자체가 많은 일부의 경우일 뿐 되도록 2주 내에 원스톱 치료가 가능하다"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