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치과병원 백승학 교수·정민호 외래교수 팀은 여대생 6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부정교합이 여대생의 자존감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서 앞니 배열이 불규칙하거나, 4㎜ 이상 앞으로 튀어나온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존감이 30% 정도 낮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치아 배열, 치아의 위치, 잇몸이 보이는 양 등은 개개인의 인격 형성과 심리상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치아 상태가 나쁘면 스스로에 대한 평가나 자존감이 저하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앞으로 튀어나왔거나 배열이 불규칙한 치아는 자신감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씹는 기능(저작), 발음 등 기능적인 문제도 부른다. 음식물을 씹는 능력이 떨어지면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고, 균형 있는 안면 성장에 장애가 된다. 또 치아가 불규칙하면 외상을 입기도 쉬우며 칫솔질이 깨끗하게 되지 않아 입 냄새, 치주 질환, 충치에 걸리기도 쉽다.
대한치과교정학회 최은아 공보이사는 "치아 교정치료는 단순히 외모를 바꾸는 차원을 넘어 심리적으로도 자신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성장기 아동이나 청소년은 단순히 치열이 예뻐지고 건강해지는 것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교정 치료는 영구치가 나온 이후인 12~13세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치아 배열 교정뿐 아니라 악골(턱뼈)과 안면골의 치료를 함께 해야 더 좋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치아 교정은 금속을 치아마다 엮은 고정식 금속장치(브라켓)를 주로 사용한다. 최근엔 보기 싫은 금속장치 대신 도자기나 플라스틱으로 된 장치도 사용된다. 성인은 주로 투명한 세라믹교정장치, 치아 안쪽에 넣어 보이지 않는 설측(舌側) 교정장치, 뺏다 꼈다 할 수 있는 투명교정 장치 등이 사용된다. 최근엔 간단한 부정교합을 1~2주 이내에 바로잡는 라미네이트 교정법도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