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학

남성 호르몬을 이용해 여자의 성욕을 향상시킨다?

최영미 월간 헬스조선 기자 | 김아름 프리랜서 기자

[Sex Report] 두눈이 번쩍! 최신 성의학 보고서
오늘도 선생님들은 당신의 ‘건강한 섹스’를 위해 연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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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의학 분야에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속설을 뒤집는 보고들이 속속들이 발표되고 있다. 재미있고 신기한 성의학의 세계, 알아두면 피가 되고 살이 될 유익한 성의학에 대한 보고서를 준비했다. 


Chapter 1. 약과 섹스의 상관관계
의학이 발달하면서 우리는 다양한 약 처방에 노출되어 있다. 약 복용 후 증세와 약의 종류에 따라 성욕이 감소되기도 하고 증가하기도 한다. 잘 쓰면 약이오, 잘못 쓰면 독이 될 수도 있는 약과 섹스에 대한 보고들을 모았다.


피임약이 성욕을 감소시킨다?
보스턴의 라헤이클리닉 연구진이 ≪성의학회지(Journal of Sexual Medicine)≫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피임약을 복용한 여자의 30~40%가 성욕 감소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혈액검사를 통해 대상 여성들의 SHBG(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 수치를 측정한 결과,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과 임신 말기의 여성은 SHBG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안드레(Andre Guay) 박사는 “피임약을 복용하면 난소에서 안드로젠 생성이 저해되고 SHBG의 생성이 증가되는데, SHBG가 증가되면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낮아진다. 이는 피임약 복용을 중단해도 1년간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 저하는 성적 흥분과 질액 분비를 감소시킴과 더불어 성욕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결과에 대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여러 전문가들은 말한다. 코넬여성비뇨기과의 김경희 원장은 “문제는 'SHBG의 농도 증가가 여성의 성적기능 장애를 의미하는가'이다. 이에 대한 선행 연구결과는 없으며, 그 임상적 의미를 완전히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비아그라, 당뇨병과 섹스 장애 있는 여자에게 도움?
이탈리아 카타니아대학 살바토레 카루소 박사팀이 32명의 여성을 조사한 결과, “제1형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평균 3년 반 정도 섹스 장애를 겪고 있는 여성들이 비아그라를 복용하면 성적인 자극과 오르가즘 향상에 도움을 준다. 섹스의 즐거움을 높여주고 섹스시 통증을 감소시킨다. 초음파 검사 결과 비아그라가 여성 음핵의 혈류 흐름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아그라 복용으로 섹스 욕구와 빈도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약 부작용 여부 알고 먹으면 부작용 발생률 높다?
전립선비대증 약물을 처방받을 때 성기능 장애의 부작용을 듣고 처방받은 사람이, 듣지 않고 처방받은 사람보다 부작용 발생률이 현저히 높다는 사실이 발표됐다. 이탈리아 플로렌스대학 가바치 박사 공동 연구팀은 ≪성의학회지 ≫에 실린 최근 연구 결과를 통해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받은 120명의 환자에게 전립선비대증에 효과가 있는 피나스테라이드 약을 처방하면서 A그룹에는 발기부진, 성욕감퇴, 사정장애 등의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미리 얘기하고, B그룹에게는 얘기하지 않았다. 그 결과, B그룹의 발기부진, 성욕감퇴, 사정 이상의 부작용이 각각 9.6%, 7.7.%, 5.7%인데 비해 A그룹은 각각 30.9%, 23.6%, 16.3%로 부작용 발생률이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넬여성비뇨기과의 김경희 원장은 이 결과에 수긍하면서 “특히 이런 약제는 성기능쪽이 아니더라도 흔히 볼 수 있다. 항콜린성 약제를 처방받는 과민성방광 환자에게 입마름에 대한 부작용을 설명하면 나중에 그 부작용에 대해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피나스테라이드와 같이 그 부작용이 성기능과 관련이 되면 사람들이 더욱 예민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한다.

Chapter 2. 섹스는 여성을 기쁘게 한다?
여자들의 성욕을 증진시키는 물질과 섹스에서 즐거움을 찾고 있는 여성 관련 보고가 늘어나고 있다. 어떤 것들이 여성의 섹스 욕구와 능력을 향상시키고 성적 만족감을 전해주는지 만나보자.


하이힐이 여자의 성적 능력을 향상시킨다?
이탈리아의 비뇨기과 전문의 마리아 세루토 박사는 ≪유럽비뇨기학저널≫을 통해 “하이힐이 골반 하부 근육을 단련시켜 성적 능력을 향상시킨다. 5㎝의 하이힐을 신었을 때 발과 지면이 15도 각도가 되면 낮은 신발을 신었을 때와 똑같이 좋은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골반근육의 전기적 활동이 감소해 근력과 수축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적의 상태가 되기 때문에 성기능이 향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벨라쥬여성의원의 조수현 원장은 “오르가즘은 강한 쾌감과 함께 골반저근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수축하는 현상이다. 평상시 골반근육의 수축력이 강해야만 오르가즘 때 수축이 잘 될 것은 당연하다. 규칙적으로 케겔운동을 하기 어려운 여성에게는 굽이 높은 하이힐이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물론 하이힐이 성기능 이외에 건강에 미치는 나쁜 영향이 없는지를 잘 판단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코넬여성비뇨기과 김경희 원장 또한 “좀더 대규모의 연구가 있어야 하겠지만 실제 하이힐을 신으면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골반근육의 긴장도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디스크 질환으로 인한 요통에는 의학적으로 확실히 좋은 자세가 아니다. 일장일단이 있다”고 말하면서 하이힐을 신고 케겔운동을 하면 골반근육에 힘이 잘 모아져서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팁을 전한다.

 
남성 호르몬을 이용해 여자의 성욕을 향상시킨다?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은 ‘814명의 여성을 세 그룹으로 나눠 52주간 조사한 결과,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흡수한 여성들은 흡수 전보다 섹스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 A그룹은 하루 300?g 패치를, B그룹은 150?g, C그룹은 성분이 없는 패치를 몸에 붙였다. 테스토스테론 패치를 부착하기 전 여성들은 월 평균 2.5회 만족스런 섹스를 했는데 24주 뒤 섹스 만족도 조사결과, A그룹의 섹스 횟수는 월 4.6회, B그룹은 월 3.7회, C그룹은 3.2회로 나타났다.

벨라쥬여성의원 조수현 원장은 “여성에서 테스토스테론은 난소와 부신에서 생산되며 비록 남성보다는 적게 분비되지만 여성의 성적 욕구를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호르몬이다. 2001년에도 이와 유사한 연구가 진행되어 여성의 성적욕구를 증가시킨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으며 이를 근거로 여성에게 처방을 요청하였으나 미국 FDA는 장기간의 부작용이 확실하지 않다며 판매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테스토스테론이 심혈관 질환, 유방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이 연구결과가 발표되면 부작용에 대한 확실한 의견이 제시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는 여성에게 테스토스테론을 처방하고 있는 국가도 있으며 성의학자들은 테스토스테론이 꼭 필요한 여성에게 2년 미만으로 투여하면 부작용의 위험 없이 성적 욕구를 개선시킬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호주 독신 여성 56%, 자위할 때마다 오르가즘 느껴
성적으로 활발한 나이의 독신 여성 56%가 자위행위를 할 때마다 오르가즘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퀸즐랜드주 로열 브리즈번병원과 여성 병원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0대부터 70대까지의 여성 500여명 중 배우자가 있는 사람들의 오르가즘 수치는 24%에 불과했다. 반면 독신 여성의 만족도는 두 배 이상인 56%로 자위는 남자를 즐겁게 해줘야 한다는 강박감이 없어 자신에게 더 몰두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여자들이 나이가 들면서 성욕이 떨어지기는 해도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자 5명 중 1명이 자위행위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명동 이윤수 비뇨기과가 기혼 여성 1000명, 기혼 남성 16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여성은 21.9%, 남성은 48%가 자위행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위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기혼 여성은 오르가즘을 얻기 위해, 기혼 남성은 성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섹스는 자궁질환을 예방한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섹스를 피하거나 규칙적으로 하지 않는 여자는 성기를 쓰지 않아 자궁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섹스는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생식기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기 때문에 자궁 종양이 있을 경우 정기적인 섹스를 치료법 중 하나로 쓰기도 한다. 코넬여성비뇨기과 김경희 원장은 “여자가 정기적으로 섹스를 하면 자궁 질환이 줄어들고 자궁이 건강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폐경 후 섹스를 정기적으로 하지 않으면 질 내부 조직과 근육이 약화돼 세균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며 정기적인 섹스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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