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의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은 어떨까?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교수팀은 지난해 전국의 15~69세 인구 1천40명을 대상으로‘정신질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정신질환자 차별에 미치는 영향’을 전화로 설문조사 한 결과 정신질환에 대한 일반인들의 거부감이 크다는 사실을 28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대한예방의학회지 11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의 조사결과, 정신질환을 앓은 경험이 있거나 가족이나 친구 중에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는 전체의 32.1%에 달했다. 하지만 국내 정신질환 유병률이‘국민 5명 중 1명’ 꼴이라는 사실을 올바로 알고 있는 사람은 6.8%에 불과했다.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조사한 결과, 정신질환이 있는 경우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단절될 것이라고 생각하거나(69.7%), 정신질환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험하다고 느끼는 사람들(76.6%)이 많았다. 정신질환에 대한 차별행위를 할 개연성은 지식수준이 높을수록, 편견이 적을수록, 정신질환에 대한 경험이 있는 경우에 낮았다.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거리감 분석에서는 이웃이나 직장동료로 받아들이겠다는 응답자가 각각 75%, 63.9%였다. 그러나 우리동네의 정신질환시설 수용여부와 내 자녀를 돌보는 사람의 정신질환 여부에 대한 긍정은 각각 58.9%, 22.3%에 불과했다.
김윤 교수는 “앞으로 정신질환에 대한 차별 해소를 위해서는 비정신질환자들이 정신질환자들과 더 많이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