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중국 후베이성 공안국 기숙사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승용차 안에서 고위직 남녀가 알몸으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있었다.

승용차 안에서 발견된 남.녀의 시체는 부패가 심했다. 남자는 궁안현 심계국 부국장인 허(45세)모 씨. 여성은 이 현 세무서 간부인 위(32세)모 씨로 신원이 확인됐다고 후베이성 언론은 전했다.

경찰은 '승용차 내에서 모두 나체로 발견된 이 고위직 남녀가 승용차 문을 꼭꼭 닫아 걸은 채 에어컨을 켠 상황에서 '일'에 몰두하다 배기 가스가 제대로 빠지지 않아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변을 당했다'고 분석했다.

두 명 다 기혼인 이 남녀의 가족은 이들의 시체를 즉각 화장하고 급히 장례를 치렀다.

밀폐된 공간에서 산소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망하는 사건은 수시로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의학적으로, 왜 사망하는 것일까?

우리가 호흡할 때 마시는 공기의 20%는 산소. 그 중 0.195%의 아주 소량의 일산화탄소가 포함돼 있어도 매우 위험하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치료를 하더라도 뇌손상, 식물인간이 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 몸의 헤모글로빈은 산소와 결합, 산소를 운반하는 일을 한다. 이 헤모글로빈이 이산화탄소와 결합하면 산소공급이 어려워진다. 최혜숙 호흡기내과 전문의는 "산소포화도가 90% 이상이어야 한다"며 "60%까지도 사람이 살 수는 있으나 그 이하에서는 사망한다”고 말했다.

박명재 호흡기내과 전문의는 "헤모글로빈이 일산화탄소와 결합한 농도가 혈중 60%이상이면 쇼크, 질식할 수 있다"며 "70% 이상이면 사망에 이른다”고 말했다.

밀폐된 공간에서 답답함, 머리가 멍해지는 것 같은 느낌, 구토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일산화탄소 위험을 의심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