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설사·변실금… 위장병도 서구화
홍유미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08/10/28 23:33
이런 기능성 위장 장애의 패턴이 서구화되고 있다. 과거 한국인에게 많았던 속쓰림이나 소화불량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상부 위장관 장애보다 미국 등 서양인들에게 많은 하부 위장관 장애가 더 많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부 위장관 장애란 장이나 직장의 항문이 본래의 기능을 잘 하지 못해 변비, 설사 등이 생기거나 대변을 볼 때 항문에 통증이 있고, 변을 지리기도 하는 변실금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효진 교수가 대한소화관운동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위장 장애를 가진 환자 97명 중 장 기능장애와 직장·항문 장애가 전체의 92.8%로 위·십이지장 장애와 식도 장애 환자를 합친 71.1%보다 더 많았다. 박 교수는 "이는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먹는 식습관과 움직이는 시간보다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생활패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하부 위장관 장애가 있으면 야채 등 변비를 예방해주는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자주 먹고,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우유, 치즈, 버터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기능성 위장 장애로 인한 증상들은 위암, 대장암 등 큰 병의 전조 증상일 수 있으므로 무조건 참지 말고 일단 내시경, 혈액검사 등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