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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싱글즈' 한 장면

성인이 되어 여드름이 발생한 경우, 다시 젊어진 것이 아니냐며 웃어넘기기에는 신경이 쓰인다. 성인여드름은 왜 생기고 잘 없어지지도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드름은 청소년만의 고민은 아니다. 지난해 대한피부과학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피부과 환자의 여드름은 19~24세(31.7%)가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25~29세(19.5%), 13~18세(14.8%) 순으로 성인 여드름인 경우가 많았다.

성인여드름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불규칙한 생활과 식사의 불균형,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스트레스는 여드름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안드로겐 호르몬의 분비를 활성화시킨다. 

초이스 피부과 최광호 원장은“특이한 점은 같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여성의 여드름 발병율이 더 높다는 것이다. 이는 남자는 원래 안드로겐이 많기 때문에 조금 증가해도 큰 반응이 없지만, 여성은 안드로겐이 평소 적기 때문에 조금만 양이 늘어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춘기 때 나타나는 여드름은 대부분 호르몬 계통의 미성숙이 주 원인으로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수도 있지만 성인 여드름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므로 치유가 더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최광호 원장은 “성인여드름을 예방하려면, 우선 균형 있는 식사와 충분한 수면으로 컨디션의 조절이 필요하다. 또 너무 유분기 많은 화장이나 지나친 메이크업은 삼가 한다. 외출 후에는 깨끗이 세안을 하여 남아있는 노폐물을 말끔히 씻어낸다면 일단은 여드름과 멀어질 수 있다. 이런 노력으로도 치유가 되지 않는다면 레이저 치료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