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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까치글방 제공

탤런트 안재환의 자살, 논산 모 초등학교 교장의 자살에 이어 검문소에서 근무하던 50살 이 모 경위가 권총으로 자신의 목숨을 끊는 등 자살 소식이 끊이지 않고 들려오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7년 사망 및 사망 원인 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인구 10만명당 24.8명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3명이 늘어났고, 10년 전인 1997년에 비해 2배가량 높아졌다. 20대와 30대의 사망 원인 1순위이다. 한국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전홍진 교수는 "아직까지 자살은 개별적인 문제일 뿐 사회적 공론의 장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아직까지 자살에 대한 제대로 된 연구가 많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이는 자살을 대외에 알리길 기피하고 감추려는 우리사회의 의식에서 기인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자살은 예방이 가능하다. 한국자살예방협회 김희주 사무국장은 “주변 사람들이 관심만 가지면 자살하려는 사람을 살릴 수 있다”며 “대부분이 자살 직전에 ‘원인 사인’이라는 신호를 보낸다. 보통 자살을 하겠다는 말을 하기도 하고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지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고대안암병원 정신과 이헌정 교수는 "이때 그냥 하는 얘기겠지 흘려 들을 것이 아니라 자살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생각되면 주변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또 전문가에게 데려가 상담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전교수는 “자살의 약 80%가 정신적 우울증이 있는 경우이다. 몸의 병을 비관한 자살의 경우에도, 보통 사람들은 병을 열심히 치료하는 것과는 달리 이들이 자살까지 시도하게 된 데에는 우울증이 매개체가 되어 병에 대해 비관적인 생각을 증폭시켰을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주변에 우울증 환자가 있는 경우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우정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