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끔 TV 버라이어티 쇼를 보면 여성스럽고 가느다란 목소리를 특별한 장기로 내세우며 출연하는 남성들이 종종 있다. 이들이 왜 이런 목소리를 가지게 된 걸까?
정상 성인 남성에서 신체적인 장애나 호르몬 등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서 가늘고 여린 목소리가 나는 것을 ‘변성발성장애’라고 한다.
‘변성발성장애’ 변성기가 지나도 목소리가 전혀 바뀌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는 질환이다. 이는 변성기 때 무의식적으로 목소리 변화에 대한 거부감을 느껴, 음을 높이는 근육을 과도하고 비정상적으로 사용했던 잘못된 발성습관이 원인이 되어 나타난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은 “변성발성장애의 치료방법으로는 과도하게 긴장하고 있는 성대와 후두 근육에 정밀하게 보톡스를 주입, 근육을 마비시켜 풀어줌으로써 본래의 낮은 목소리로 환원시킬 수 있다”며 “이후 발성습관 교정을 위한 음성치료를 병행하면 정상적인 목소리로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변성발성장애는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나이에 비해 너무 어린 목소리가 나거나 여성스런 목소리, 가성의 높은 목소리가 날 경우엔 고민만 할 것이 아니라 목소리에 대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