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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멜라민 분유 파동이 중국 대륙을 강타하며 아시아 전역으로 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멜라민이 함유된 분유 등 유제품을 먹고 신장결석 등의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은 중국의 영ㆍ유아가 5만3,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위생부에서는 21일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이중 1만2,892명은 분유 등을 먹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104명은 중태이며 3만9,965명은 통원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목숨을 잃은 어린이도 4명에 이른다.

이 5만 3,000여명이라는 수치는 유해물질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16일 발표됐던 환자규모(6,244명)가 5일만에 8.5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는 파동으로 인해 검진을 받는 사람들의 수가 늘면서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발생한 멜라민 분유 파동은 음식가공 과정에 엄격히 금지돼 있는 화학물질인 멜라민을 단백질 함유량 증가를 위해 분유등 유제품에 첨가한 것이 드러남으로써 일어났다. 원유에 첨가된 멜라민은 우유의 단백질 함유량을 실제보다 더 높아 보이게 할 수 있다.

멜라민은 인체 내에 들어가게 되면 대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오줌을 통해 배출되지만 문제가 되는 이유는 장기간 복용 시 신장결석, 방광결석이 나타나고, 방광암으로도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발 멜라민 파문은 현재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만정부와 싱가포르 정부는 멜라민이 함유된 중국산 유제품에 대한 수입 중단 결정을 내렸다. 홍콩, 일본에서는 일부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어 회수에 착수했으며, 아프리카지역에서도 중국산 유제품의 수입 금지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중국산 유제품이 사용된 초콜릿, 빵 등의 가공식품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소량의 중국산 유성분이 포함된 과자, 초콜릿 가공품에 대해서도 식약청이 수거 검사에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