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성요통과 만성요통은 그 찜찔법이 다르다.
대개의 요통은 서서히 허리가 아파오지만 급성요통은 자고 일어난 다음날 갑자기 통증이 시작되기도 한다. 허리에 갑작스런 통증이 생겼다면, 통증부위에 20~30분 정도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급성기에는 근육에 염증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편안한 자세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평소 만성요통이 있는 사람이 통증을 느낀다면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온찜질을 하면 통증 부위의 혈관이 확장돼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데 도움을 주며 근육의 긴장도 풀려 신경이 안정되면서 통증이 줄어든다. 단, 수건을 덧대거나 피부에 닿는 온도가 최대 50°C를 넘기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주부들이 이 같은 요통을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 재료를 다듬고 음식 장만을 할 때 바닥이 아닌 식탁 의자에 앉아 하는 것이 허리에 부담을 덜 줄 수 있다. 그리고 싱크대에서 설거지를 할 때도 몸을 많이 구부리지 말고 가능한 한 똑바로 선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적당한 발판을 준비해 한 쪽 다리를 번갈아 올려놓고 일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연세SK병원 신경외과 문병진 과장은 “여성들의 경우엔 가사일 중간 중간이나, 일을 끝낸 다음에 천천히 스트레칭을 해주어 굳어있던 근육과 관절을 이완시켜 피로를 풀어주도록 한다. 허리를 좌우로 돌려주거나 기는 자세로 등을 둥글게 말았다가 쭉 펴는 동작, 뭉친 팔 근육을 당겨 주는 동작 등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