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성호르몬 분비 억제제 주기적으로 맞아야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08/08/19 16:05
성조숙증 어떻게 치료하나
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성호르몬은 뇌에서 분비되는 성선자극호르몬의 통제를 받으므로 성선자극 호르몬 분비를 차단하면 성호르몬 분비도 억제된다. 성조숙증 치료제(주사)는 병원에서 한 달에 한번씩 맞으며, 1~2년 가량 맞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자 아이는 만 8세 이전, 남자 아이는 만 9세 이전에 성조숙증이 진단되면 건강 보험이 적용되며, 1회 주사비용은 10만원 가량이다. 주사를 2~3회 맞으면 여자 아이는 유방이 줄어들고, 생리를 했던 경우에는 생리가 없어진다. 남자 아이는 고환 크기가 작아지며, 발기 현상도 줄어든다.
성조숙증 치료에서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이 이 주사를 맞으면 어른이 된 뒤 불임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성조숙증 치료제가 처음 사용된 1981년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사용되면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돼 있다고 말한다.
성조숙증이 아닌데도 키를 크게 하려는 목적으로 자녀에게 성조숙증 치료제를 맞히려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는 효과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잘라 말한다.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황진순 교수는 "성조숙증이 아닌데도 단순히 키를 키우려고 사춘기를 늦추는 치료를 하겠다는 부모들이 있다. 이런 경우 주사를 맞으면 키가 자랄 수 있는 시기를 무리하게 늘릴 순 있어도, 최종 키에는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