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때 생리하는 것도 건강 '청신호'
생리불순 심해도 임신 가능할까

여성만이 갖고 있는 통증, '생리통'의 비중은 여성 질환 중 60%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 식생활 변화와 스트레스, 비만으로 어린 나이에 생리불순으로 고민하는 여성이 더욱 많아지는 추세다. 대한부인종양학회의 통계에 따르면, 중고교 학생 10명 중 4명이 생리통과 생리불순 등 자궁질환을 앓고 있다고 한다.

■10대에서 시작하는 생리통

여성에게 있어 생리 상태는 전신의 건강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정상적이고 건강한 생리를 통해서만이 건강한 임신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 본인의 상태와 증상에 맞는 적합한 치료가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제 막 생리를 시작한 10대 학생들이나 20대 초반 여성들에게서 나타나는 생리통은 특별한 질환 없이 일어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진통제를 복용해야 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런 때는 대체로 자궁과 난소가 미성숙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간혹 기혼여성 중에는 갑자기 생리통이 생기고 생리양이 많아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등 자궁 내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면서 "특히 자궁내막증 환자의 30~40퍼센트는 불임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혼의 경우라도 생리에 문제가 있고 통증이 온다면 정확한 자궁에 대한 검사 후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생리통과 불임의 상관관계

생리주기가 7일 이상 앞당겨지거나 10일 이상 늦어지는 것도 자궁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다. 생리는 대뇌피질 뇌하수체 난소 자궁의 호르몬 작용에 의해 한 달을 주기로 순환적인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어느 한 부분이라도 고장이 나면 주기적인 생리를 할 수 없게 된다. 자궁 주위에 염증이 생겼거나 자궁 발육이 덜 되었거나 내분비장애가 있는 경우에도 생리불순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비만인 여성은 정상체중에 비해 생리주기, 생리의 양, 생리통과 같은 문제를 많이 보이고 있으므로 적정 체중 유지에 신경 쓰는 게 좋다.

생리통이 불임의 직접적이거나 결정적인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등이 동반된 생리통이라면 불임의 원인이 되므로 임신 가능성을 높이고 유산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증상을 개선시키는 게 중요하다.

흔히 진통제나 호르몬제를 투여해 일시적으로 넘기는 경우가 많으나 인체의 재생력을 높이고 저항력을 키울 수 있도록 근본 치료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자궁과 골반으로의 원활한 순환이 회복되어 일정한 생리주기가 이루어져야 건강한 임신의 가능성도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생리통 대처방법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생리 질환의 큰 요인이 되므로 가급적 운동을 통해서 기운의 순환을 돕고 정신적인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 일주일에 4~5일 정도 적당한 운동을 통해서 자궁과 골반 내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이 자궁과 난소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생활법이다.

또한 생리 질환을 줄이기 위해서는 하루 한 시간 이상 하복부를 따뜻하게 찜질해주고, 차고 냉한 음료와 음식을 피해 몸을 덥혀주는 것이 좋다.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한방차 중 당귀 달인 물은 자궁내의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생강차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 원창연 헬스조선 PD (cyw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