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땀 억제제, 손·발·겨드랑이에만 사용하세요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08/08/05 23:16
드리클로, 배출 구멍 막아 일시적으로 땀 억제
따끔거림·붉은 반점 19.4%, 피부 건조 13.8%
약사 김우산 씨는 "특히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 복잡한 사용법을 숙지하지 못해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대한 피부과의사회도 의사회 사이트를 통해 "'20% 염화 알루미늄제제(드리클로) 사용 뒤 도포 부위에 염증 반응이 있을 때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또 접촉성 피부염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드리클로를 땀 냄새를 없애는 방취제 '데오드란트'와 혼동해서 사용하는 것. 땀이 날 때마다 수시로 사용하는 데오드란트와 달리 드리클로는 하루 한 번, 땀이 잘 나지 않는 잠들기 전에 바르고, 아침에 일어나 물로 씻어내야 한다. 땀이 나는 낮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피부과 유박린 교수는 "땀이 나지 않는데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자극감, 빨갛게 부어 오름, 각질층이 떨어져 나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발, 겨드랑이가 아닌 이마, 머리, 목, 가슴 등 다른 부위에 사용하는 경우도 문제다. 식약청은 손, 발, 겨드랑이 다한증에만 이 약을 승인했다.
드리클로를 생산하는 제약회사의 한 관계자는 "특히 이마에 사용하다 눈에 약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벗겨지거나 손상된 피부, 면도한 지 12시간이 지나지 않은 사람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드리클로는 하루 한 번 사용하다 땀이 조절되면 주 1~2회로 사용횟수를 줄여나가는 것이 원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