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가슴수술 한 64명 얘기 들어보니,,,
입력 2008/07/31 09:29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코히시브젤 허가로 가슴성형에 있어 일대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코히시브젤’은 유럽에서는 시장의 60%를, 일본에서는 시장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대중화된 보형물이다. 허가 초기 코히시브젤:식염수백의 비율은 6:4 정도로 코히시브젤이 약간 높은 정도였으나 허가 1년이 된 지금은 9:1정도로 대부분의 가슴성형 보형물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보형물의 편중화 현상은 가슴성형에 대한 정보제공이 지나치게 코히시브젤로 치우쳐 있어 결과적으로 환자의 선택권이 좁아 졌다는 것이 일부의 시각. 환자의 상황, 유방모양, 조건에 따라 적절한 보형물에 대해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선택의 기회를 폭넓게 부여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보형물 선택 촉감1위, 모양, 부작용 순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전체 성형수술환자가 30~40% 줄어든 가운데, 오히려 가슴성형은 예전에 비해 20%정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새로운 보형물에 대한 기대감, 즉 ‘코히시브젤 효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BK동양성형외과에서 가슴성형 수술 환자 중 64명을 1대1 면접조사한 결과 환자의 평균나이는 34세로 20대가 전체의 21%를 차지, 30대 후반은 51%로 나타났다. 과거 가슴성형에 20대 여성이 대부분이었던 것이 최근에는 30대로 연령대가 높아진 것. 이는 기혼 여성도 자기 외모에 대해 적극적으로 변화를 가지는 ‘성형’ 트렌드가 확산 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가슴성형수술은 비교적 고가의 수술로서, 사회활동이 왕성하고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층이 수술결정을 하기 쉬웠다는 것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이들의 보형물 선택은 코히시브젤이 97%, 식염수가 3%로 코히시브젤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가슴성형수술 이유에 대해서는 본인불만족이 50.1%, 새로운 보형물 출시 가 원인이 된 경우는 34.4%, 출산으로 인한 유방처짐이 21.9%로 응답했다.
보형물 선택 결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촉감이 60.9%, 부작용 28.1%, 자연스러운 모양이 26.6%, 흉터 6.3% 순으로, 이는 코히시브젤이 기존 식염수백에 비해 촉감이 좋다는 것을 반영하는 결과로 보인다. 특히, 갈비뼈가 육안으로도 보일 정도의 마른 사람들은 식염수백보다는 코히시브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액체 상태의 식염수 촉감과 점성이 있는 실리콘의 촉감 차이가 확연히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수술을 망설인 이유에서는 부작용 53.1%, 흉터 25.0%, 수술비용 15.6%, 유방암 등의 질병 진단 어려움 12.5% 순으로 나타나, 구형구축 등의 부작용과 수술 흉터에 대해 가장 우려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형구축은 가슴성형환자의 5%정도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수술방법 및 수술 후 관리에 따라 차이가 있다.
흉터에 대한 염려가 2위로 나타난 것은 코히시브젤의 단점을 극명히 나타내는 대목. 코히시브젤은 식염수백에 비해 부피가 크기 때문에 절개 부위가 크다. 식염수백은 유두주위, 겨드랑이, 유방밑 주름 등을 통해 1~2cm절개만으로 수술 가능, 배꼽을 통한 내시경으로는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그러나 코히시브젤은 3~4cm정도로 절개부위가 식염수 보형물에 비해 넓어 흉터를 염려하는 경우에는 시술결정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기 때문.
유방암 진단에 대해 응답자의 12%만이 신경을 쓴 것은 코히시브젤의 안정성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이 확산된 것이라고 파악된다. 또한, 식약청 허가 당시 수술 후 3년부터 2년마다 유방 검진이 권고사항에 포함, 추적관찰 대상이라는 점도 불안감을 불식시킨 하나의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수술 전 고려사항에 있어는 숙련된 전문의가 65.6%, 안전성 50.0%, 회복 34.4% 순으로 담당의의 숙련도와 수술 시 안전함을 가장 크게 고려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확대성형은 단순히 크기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환자의 키나 체격, 허리, 힙에 어울리는 가슴 사이즈로 유방의 폭, 넓이, 돌출도, 경사도 등 3차원 형태를 고려해야 하므로 전문의의 판단이 중요하다. 또한 전신마취가 수반되므로 병원 선택 시 응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는지, 마취가 의사의 상주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향후, 줄기세포와 같은 새로운 보형물 등장에 재수술 의향 70.4%
수술 후 만족도에 있어서는 전체 10점 만점에 평균 9점으로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만족한 이유에 대해서는 빠른 회복이 53.1%, 자연스러운 모양이 40.6%, 촉감 및 안전성이 31.3%, 적은 통증이 28.1%로 응답했다.
간단한 수술이라도 환자는 부담을 느끼기 마련, 회복기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BK동양성형외과의가슴성형은 당일 수술, 당일 퇴원을 원칙으로 하는 ‘원데이 회복 시스템’으로 수술 후, 압박붕대나 가슴 마사지가 필요 없어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최소절개를 원칙으로 해서 보형물이 들어갈 정확한 위치와 어느 정도 조직을 박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문의의 숙련도가 전제된 것으로, 출혈을 최소화 함으로 가슴성형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인 구형구축도 최소화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응답자의 53.1%가 가슴성형에 대해 주위에서 처음에는 부정적이었으나 나중에 만족한다고 답변한 것. 주위에서 수술을 적극 권유한 경우도 15.6%로 나타났으며, 여전히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9.4%. 응답자의 21.9%는 여전히 수술한 것을 주위에서 모른다는 점. 이는 코히시브젤의 장점인 촉감과 자연스러운 모양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가슴수술 환자의 만족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줄기세포 등 새로운 보형물이 등장할 경우 재수술 의향에 대해 70.4%가 ‘긍정적’으로 답한 것이다. 이는 식염수백의 ‘촉감에 대한 불만족’, ‘코히시브젤의 흉터’에 대한 단점을 보완한 신(新)보형물이 등장한다면 언제든지 보형물을 교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BK동양성형외과 박성수 원장은 “코히시브젤 허가 이후 가슴성형이 늘어난 것은 사실. 가슴성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대된 것과 맞물려 촉감 좋은 보형물의 등장이 원인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순히 유행만 좇기보다는 사전에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보형물을 선택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고 언급, “가슴성형은 전신마취 수술이므로 안전이 최우선,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을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