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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돔만 끼면 오래할 수 있다고?



직장인 최국영(가명, 51)씨는 성관계를 가질 때 조금이라도 사정을 늦춰보고 싶어 방법을 찾던 도중 인터넷을 통해 일명 ‘칙칙이’ 라고 불리는 사정지연 제품에 대해 알게 됐다. 정말 쓰고 나니 관계를 오래 유지할 수 있어 좋았지만, 부작용은 없는 건지 관계를 가질 때마다 계속 더 많은 양을 쓰게 되는 내성이 생기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이런 사정지연 스프레이나 콘돔은 이들에 들어있는 ‘리도카인’ 이라는 국소마취제 성분이 귀두의 감각을 무뎌지게 만들어 일정 시간 동안은 정액이 생기더라도 귀두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주된 원리다.  여의도 성모병원 비뇨기과 김세웅 교수는 “음경 귀두부 신경이 과도하게 예민해 조루가 생긴 환자의 경우에는 비슷한 약을 병원에서도 쓰고 있다” 며, “이들은 귀두에만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므로 오래 쓴다고 해서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약들이 효과가 있는 경우는 전체 조루증 환자의 10%정도 밖에 되지 않으며, 오히려 때로는 이들을 사용해 사정을 막으려다 아예 발기자체가 되지 않는 경우도 생길 수도 있다. 성기에 어느 정도 감각이 있어 흥분을 느껴야 발기가 지속 가능하기 때문이다. 강동성심병원 비뇨기과 양대열 교수는 “전립선염, 신경질환 등 다른 질병이 있거나 불안과 같은 심리적 원인으로 인해 조루가 생긴 경우에는 이런 사정지연 제품을 쓰는 것이 감각만 떨어트릴 뿐 사정을 지연시키는데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한다” 고 말했다.

한편, 이 사정지연 제품을 사용할 때 유의해야 할 점 한가지는 약을 바르거나 뿌린 후 바로 성관계를 가지면 안 된다는 것. 사용하자마자 바로 관계를 갖게 되면 제품에 묻어있는 마취제 성분이 여성의 질을 마비시켜 상대방의 성감까지 떨어트릴 수 있으므로 일단 바르고 난 후 귀두의 감각이 없어지기 시작하면 바로 뭍은 약을 씻거나 닦아낸 후 관계를 가져야 한다.
 

/홍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 cbmass4136@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