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밑의 스모크 가든...
지친 심신을 달래는 바비큐 파티
문을 열고 가게에 들어서니 청계산인 주변 환경과의 부조화를 막기 위해 인테리어는 최대한 자제했다는 말대로, 평범한 나무식탁들이 간결하고 심플하게 배열되어 있었다. 단 카운터 옆에 진열된 와인병들만이 가게 내부에서 멋스러움을 살짝 드러낼 뿐이었다.
구석 한 켠에는 웃음이 넉넉한 사장님과 담소를 나누는 손님들이 보였다. 판매수익의 10%를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는 사람이라 그런 걸까. 사장님의 푸근한 인상은 산을 닮은 듯해 보였다. 이 곳은 청계산 등산로 밑이지만 주 고객은 오히려 등산객들이 아니다. 등산객은 5% 밖에 되지 않고 대다수 인터넷을 보고 한번 왔다가 다시 오는 단골손님이 주를 이룬다.
일단 자리를 잡고 앉으니 밑반찬이 먼저 나왔다. 먼저 가게 옆 텃밭에서 약을 전혀 치지 않고 직접 기른 채소들이 한상 가득 올라왔다. 약을 치지 않아서인지 군데군데 벌레 먹은 모습도 보여 무공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이곳의 열무가 들어간 동치미 국물은 정말 신선하고 시원한 맛을 냈다. 특이했던 건 '명이'가 있었던 점이다. '명이'는 울릉도에서 공수해온 것으로 울릉도에서만 나는 특산물이다.
이어 주문했던 바베큐세트가 나왔다. 오리, 떡갈비, 통삼겹, 등갈비, 소시지 바비큐가 나왔다. 푸짐하고 먹음직스런 모습에 군침이 돌았다. 고기를 집어 먹으면 고기에서 사과나무향이 은은하게 느껴진다. 담백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부드러운 육질과 향긋한 향이 혀끝을 감싼다.
사과나무 향이 배인 끝내주는 바베큐
이 곳만의 특징 중 첫 번째는 바비큐를 구울 때 참나무를 쓰지 않고 사과나무로 굽는 것이다. 사과나무는 값이 비싸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거의 쓰지 않는데 여기서는 30년 이상이 된 사과나무를 쓴다. 이 나무로 구운 바비큐는 사과나무향이 은은하게 배여 감칠맛 나는 맛을 낸다.
두 번째는 일단 생오리가 공수돼 들어오면 조미료를 거의 자제하고 천연조미료와 각종 허브 20여 가지를 첨가하여 24시간동안 양념, 숙성시킨다는 것이다. 돼지고기는 40시간 동안 숙성시킨다. 이후 3시간 이상을 굽고 훈연한다. 이렇게 긴 공정 과정을 손수하는데서 깊은 맛과 향이 더욱 우러나는 것이다.
스모크가든 서수정(48세) 사장의 신념은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지 말자"이다. 사람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먹는 것이기 때문. 또 "뭐든지 기본에 충실해야 마라톤처럼 결국엔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우정 헬스조선 기자(lunchbox777@hanmail.net)
■스모크 가든
바비큐집 위치: 경기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 286
규모: 단체석 400석, 족구장 2개(예약 가능)
주차장: 주차 100대 가능/ 신용카드: 사용가능
전화: 031-753-3066 /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10시
특징: 오리, 돼지고기를 직접 숙성시켜 사과나무에서 구운 향긋한 맛.
■찾아가는 길
위치: 양재역에서 하차한 뒤 청계산길ㅡ> 원터골입구ㅡ> 청계산장ㅡ> 옛골 ㅡ>남경산장 ㅡ>은행나무집(지나 바로 자회전)
찾아가는 법: 지하철 3호선 양재역에서 내려 4432번 버스를 탄뒤 버스종점에서 내리면 스모크가든 봉고차 대기 중이다.
■오리의 건강학
오리고기는 역사적으로 볼 때 중국최고의 미식가로 알려진 서태후가 미용식으로 즐겨 먹었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널리 알려진 식품이다.
오리고기는 사람의 몸에 꼭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사용될 수 있다. 단백질은 성장기 어린이, 임신 중의 여성이 특히 필요로 하며, 혈관이 굳어서 발생하는 뇌졸중등의 성인병 방지효과가 있어 중년남성이나 노인에게는 매우 중요한 성분이다. 오리육 가슴살과 다리살 100g을 먹을 때 섭취할 수 있는 단백질은 쌀밥의 6배와 대두의 1.4배에 달하게 된다.
오리고기는 불포화지방 함량이 높아 많이 먹어도 체내에 지방과다 축척에 의해 유발되는 동백경화, 고혈압 등 성인병에 걸릴 염려가 없다. 불포화지방 성분 중 리놀산과 아라키돈산은 콜레스테롤 함량치를 낮춰줘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특히 오리고기는 육류 중 특이한 알카리성 식품으로 체액이 산성화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노화방지로 탄력있는 몸매를 유지시켜 준다.
오리고기는 비타민의 함량도 높다. 이같은 비타민 함량을 닭고기와 비교해 보면 무려 3.35배가 많은 양으로 특히 비타민C, 비타민 B1, B2의 함량이 높아 지구력 향상, 집중력 저하를 막아주어 수험생에게 좋다. 또한 오리고기를 칼슘, 인, 철, 칼륨 등 중요한 광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어린이 성장발육에도 탁월한 식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