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건강맛집] '이열치열' 매운 낙지가 땡긴다면?
입력 2008/07/01 14:03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뱃고동...
맛깔스런 레드의 향연
압구정동 길거리에서 연예인이 지나가는 걸 보는 건 흔한 일이지만, 식당 앞에서 줄서 기다리는 연예인들을 목격하는 건 드문 일이다.
이런 광경을 목격할 수 있는 곳은,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한 복판에 위치한 뱃고동 식당이다. 이 식당은 김희선의 단골 식당으로도 유명하며, 비, 전도연 등 여러 연예인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으고 있다.
주 고객층은 여성들이다. 낙지의 원조라는 '무교동'보다 은은하게 혀 끝을 감싸는 쌉싸름한 매운맛이 여성 고객들을 유혹한다.
뱃고동 주인 이음호(48)씨는 "부모님이 직접 농사지어 공수해온 고추장이 맛의 비결"이라며 "좋은 재료는 똑같은 음식을 만들어 같은 밥상에 내놔도 그 빛깔과 맛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 집에서는 낙지불고기와 함께 유명한 메뉴가 '오징어불고기'다. 소스는 육수와 배즙, 사과즙 등을 갈아 넣어 상큼한 맛을 더했다. 처음부터 심하게 매운 것이 아니라 먹을수록 조금씩 맵다. 조금 더 매운 걸 원하는 손님에겐 청량고추기름을 별도로 제공한다. 손님이 매운 정도를 조절해 먹을 수 있도록 한 것.
또한 낙지불고기(15,000원)와 오징어불고기(8,000원)와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오징어튀김이 별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90년 오픈한 뱃고동은 지금도 당시 사용한 원목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당시 직접 잘라 만든 덕에 18년 간 인테리어를 크게 바꾸지 않았다.
사장 이음호(48)씨의 경영방침은 "손님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해주자"다. 먹다가 짜거나 싱겁다고 말하면 다시 바꿔준다. 즉 뱃고동에서는 흔한 말로 '손님이 왕'인 셈이다.
점심식사시간이나 저녁식사시간에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예약하지 않으면 차례를 기다리는 긴 줄에 합류해 서있기가 일쑤. 연예인도 예외는 아니다.
/ 김우정 헬스조선 기자 (lunchbox777@hanmail.net)
■뱃고동 식당
위치: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63(압구정동 로데오 거리)
규모:120석(예약 가능)
주차장:없음/신용카드: 사용가능
전화: 02-7514-8008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
■찾아가는 길
지하철 3호선 압구정동 2번 출구에서 나와 로데오거리에 간다. 로데오거리에 들어서서 직진으로 70m가량 내려가다 보면 왼편에 '뱃고동'이라는 파란색 간판이 나온다.
■낙지의 영양학
낙지는 뻘에서 건진 인삼이고도 불린다. 매운 음식이 건강에도 좋고 다이어트 음식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음식이 되었다. 또 매운 음식은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아 퇴근길 얼큰한 낙지 요리로 하루의 스트레스를 정리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낙지는 병후 회복식으로도 좋을 만큼 풍부한 영양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낙지의 타우린은 간의 작용을 돕고 정력 왕성하게 한다. 따라서 낙지요리는 지친 체력에 많은 도움을 줘 지친 직장인에게도 힘을 실어 줄 듯하다. 또 천연 DHA성분이 많아 뇌기능발달에 좋아 수험생들에게도 추천할만하다.
특히 낙지에는 철분이 풍부해서 빈혈에 좋고 타우린이 시력을 회복시키고 빈혈에도 효과가 있으며 혈압을 낮추고 뇌졸중도 예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