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 이후 미 전역에서 167명의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살모넬라균의 확산 원인으로 토마토를 지목해 “토마토를 날로 먹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식품의약국의 경고 조치 이후 패스트푸드 체인 업체 맥도널드는 지난 9일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품에 생토마토를 넣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월마트 역시 토마토 제품을 완전히 철수해 살모넬라균 감염 위험으로부터 대비에 나섰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은 토마토 자체보다 운송과정상의 위생, 재배방법이나 오염된 수질, 토양 등의 재배조건으로 인해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추정, 감염 경로 파악에 착수했다.

美 토마토 살모넬라균 난리에 대한 전문가 소견에 따르면,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대량생산을 위한 방법으로 땅에서 곧바로 수확하는 재배방법을 사용하고 있어 토마토가 토양에 남아있는 동물의 분뇨나 살모넬라균에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운송과정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위생상태 도 의심해봐야 한다고 전한다.

한편, 식약청은 “미국산 수입 토마토는 국내에 전혀 수입된 바 없다”고 밝혀 국민들에게 안도감을 주고 있다. 가공되어 수입된 제품이 있더라도 살모넬라균은 가공과정에서의 엄격한 가열 처리 과정을 거쳐 파괴되기 때문에 염려 대상이 되지 않는다. 위해관리과에 이윤동 사무관은 “미국 토마토의 살모넬라균 감염 여파가 우리와는 별 상관없으나 식중독 예방 차원에서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 중”이라며, 어제부터 수거에 들어가 6월경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사대상은 시중에 유통되는 토마토와 토마토가 들어간 샐러드(신선편의식품) 제품으로 서울과 경기지역에만 해당된다. 우선 실시를 거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시 전국적 확대 가능성도 있다. 검사방법은 토마토 자체만을 가지고 살모넬라균 감염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며, 위생상태나 재배방법은 검사품목에서 제외된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영양건강센터 이금주 센터장은 “살모넬라균은 가열하면 대부분 다 없앨 수 있어 깨끗하게 처리하고 가열하면 문제가 없다. 다만 생식품으로 먹을 경우 영 찜찜하다면 토마토를 익혀 껍질을 벗기고 기름에 살짝 볶은 후에 먹는 방법도 있다. 토마토는 오히려 익혔을 때 라이코펜과 같은 영양소 함량이 증가되고 흡수율도 개선돼 몸에 이롭다”고 말했다.

/ 이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seoyoungkr@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