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성관계 후 그 곳 가려운 이유?



여자친구와 관계를 갖은 뒤 갑자기 성기가 발갛게 달아오르고 미칠 듯 가려운 B군. 이 때 문득 스치는 생각이 하나 있다. ‘혹시 여자친구에게 성병이 있었던 건 아닐까’. 여자친구한테 말도 못하고 혼자서만 며칠을 끙끙 앓았다.

하지만 그날 만약 B군이 콘돔을 사용했다면, 그를 괴롭힌 주범은 성병이 아니라 콘돔알레르기였을 가능성이 크다. 콘돔알레르기란 알레르기의 한 종류로, 콘돔의 재질인 고무(라텍스)때문에 생기는 알레르기와 콘돔표면에 발라져 있는 윤활제 때문에 생기는 알레르기 두 가지가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 정확하게 조사된 통계치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고무 알레르기의 경우에는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드물지 않은 질환”이라고 말한다.

콘돔 알레르기는 성기가 발갛게 부풀어오르고 가려운 것이 주증상이어서 성병으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성기에만 국한돼 나타난다면 성병보다는 콘돔알레르기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예를 들어, 임질의 경우에도 소양증이나 발적이 있을 수는 있지만, 배뇨 시 따끔거리는 등 비뇨기계 증상이 동반된다. 또 매독의 경우에도 상처처럼 피부에 궤양이 함께 나타난다. 강남성모병원 비뇨기과 김준철 교수는 “일단 콘돔을 사용했을 경우에는 성병에 노출될 위험이 확실히 줄어들기 때문에 성병보다는 고무 알레르기인 경우가 많다” 고 말했다.

한편, 콘돔 알레르기는 해당 부위를 긁지만 않으면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사실 증상이 한번 생기면 가려움의 정도가 심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긁게 되므로 증상이 스스로 없어지기는 힘들다. 건국대학교 피부과 이양원 교수는 “이런 증상이 생기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일단 피부과를 찾아가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받은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 말했다.

 
/홍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 cbmass4136@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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