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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이 볼 살 빼는 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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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하면 유행이 된다’ 는 광고 카피는 스타의 패션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스타의 일상적인 모습과 습관, 버릇까지도 브라운관을 통해 팬들의 생활 속에 스며든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KBS의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강호동과 이승기가 요란한 기상 노래에 부스스 일어나 ‘페이스 롤러’를 사용하는 모습이 자주 방송됐다. 이후 뺨에 대고 문지르는 이 기구는 지하철에서 파는 천 원짜리 부터 화장품을 사면 끼워주는 사은품에, ‘물 건너 왔다’는 수입품까지 부은 얼굴이 걱정되는 ‘볼살녀’, ‘볼살남’들에게 인기 있는 생활필수품이 되었다.

페이스롤러는 딱총처럼 생긴 Y자 모양의 두 갈래 끝에 둥근 롤러가 달려있다. 손잡이를 잡고 롤러를 양쪽 뺨에 대고 문지르면 되는, 비교적 손쉽게 얼굴 붓기를 빼거나 V라인을 만들 수 있다고 알려진 도구이다. 그런데 아침저녁으로 이 딱총처럼 생긴 롤러를 얼굴에 대고 굴리면 정말 볼살을 완전히 뺄 수 있을까?

차이정 성형외과 안면윤곽클리닉 이동진 원장은 “아침에 일어날 때 보이는 단순한 붓기를 빼기에는 다소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얼굴의 볼살을 완전히 빼거나 얼굴선을 갸름하게 만드는 데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볼살을 빼기 위한 생활 속 방법은?
일상 생활에서 볼살을 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체중을 줄이는 것이다. 식이 요법이나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여서 몸에 있는 지방의 양을 줄이는 방법 이외에 일상생활에서 기구를 사용해 볼 지방이나 다른 부위의 지방을 빼는 방법으로 아직까지 의학적으로 인정받은 방법은 없다. 페이스롤러와 같이 마사지하는 방식만으로는 얼굴의 지방을 비롯해 다른 어떤 부위의 지방도 줄어들지는 않는다. 다만 붓기를 줄이기 위한 일시적인 방법으로 페이스롤러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의학의 힘을 빌린다면?
최근 뼈를 수술하지 않고 근육이나 지방을 수술하여 갸름한 얼굴을 만드는 연부조직 안면윤곽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고주파나 중주파 열을 이용하거나 보톡스를 주사하여 턱 근육을 얇게 해 턱선을 갸름하게 하는 방법이 대표적인 연부조직 안면윤곽술이다. 그 외에도 턱라인 지방흡입수술, 턱밑 지방흡입술등도 있다. 이들 연부조직 안면윤곽술은 기존의 뼈에 대한 윤곽수술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수술이 간단하며 수술의 위험성이 적은 장점이 있다.

볼살이 통통한 원인은 대개 볼의 피하지방층이 두껍고 피하지방 아래에 있는 볼지방패드(심부볼지방)가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지방조직을 줄여준다면 볼살이 빠져서 갸름하고 홀쭉해 보일 수 있게 된다. 볼살을 줄이기 위해서도 연부조직 안면 윤곽술을 적용할 수 있다. 이 같은 목적으로 현재 시행되고 있는 방법은 피하지방을  얇게 만드는 방법과 볼지방패드(심부볼지방)를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과거에는 볼살이 많아서 얼굴이 커 보이거나 둔해 보였던 사람들에게 지금까지는 적당한 방법이 없어서 지방 분해 주사나  지방흡입 등 피하지방을 얇게 하는 시술이 주류를 이루어왔는데 이들 수술이 다른 부위와는 달리 볼살에는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 큰 딜레마였다. 이 같은 볼살 제거의 욕구에 대한 만족할만한 수술이 없는 것의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심부볼지방제거술이다.

심부볼지방의 올바른 의학적 용어는 ‘볼지방패드’이다. 피하지방과 구분하여 알기 쉽게 하기위해 심부볼이라 설명한다. 심부볼지방제거술로 빼내는 볼살의 부위는 코끝과 입술 사이 중간쯤 높이에 해당하는 뺨의 부위. 어금니를 꽉 물었을 때 불끈 올라오는 근육보다 앞쪽에 있다. 심부볼지방은 볼살이 쳐져서 입술 아래쪽으로 불룩 튀어나오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흔히 사탕을 문 것처럼 보이는 얼굴형이나 마른 체형임에도 불구하고 얼굴 살만 잘 안빠지는 사람일수록 심부볼의 양이 많다고 생각하면 된다.

볼이 통통한 사람은 대부분 심부볼 지방 덩어리가 남보다 크기 때문에 피하지방 보다는 심부볼지방을 제거하는 것이 더욱 확실한 볼살 감소 효과를 보게 된다.  일단 지방이 제거되고 나면 다시 살이 찌더라도 그 지방은 이미 없어졌기 때문에 심부볼지방이 다시 커질 수 없다. 다이어트를 통해서 몸무게를 줄여도 유전적인 성향에 의해 얼굴 살이 잘 안 빠지는 사람들이나 반대로 조금만 살이 쪄도 볼이 금방 커지는 사람에게 심부볼 지방제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시술이다.

차이정 성형외과 이동진 원장은 “최근 취업 면접을 앞두고 있거나, 사람을 많이 상대해야 하는 서비스직종이나 영업을 주로 하는 경우에 얼굴인상 교정을 위해 내원하는 사람이 30% 정도 늘었다” 며 “특히 몸에 비해 얼굴에만 살이 찌는 사람일 경우 이미지 교정을 위해 심부볼지방 제거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헬스조선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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