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연예인들은 성형외과에서 어떤 수술을 많이 받을까?
입력 2008/05/28 15:57
연예인들은 성형외과에서 어떤 수술을 많이 받을까?
어느 날은 연예인들이 많이 찾기로 유명한 한 성형외과 의사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연예인들은 어떤 성형수술을 많이 할까, 궁금한 마음에 여쭤봤더니 실제로 유명한 연예인들은 ‘얼굴 성형수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얼굴 성형수술을 많이 받는 이들은 아직 공식 데뷔 전인 ‘연예인 준비생’이죠. 소속사에서 필수적으로 견적(?)을 낸 후 수술을 받게 한답니다.
여자는 눈, 코, 입은 물론이고 특히 ‘얼굴윤곽 수술’을 꼭 받게 한답니다. 연예인들의 얼굴이 매끈한 달걀형으로 다들 비슷비슷한 것은 모두 이유가 있는 거죠. 남자연예인들은 반드시 하는 수술이 ‘짝눈 맞추기 수술’이랍니다. 남자들은 아무리 잘생기고 완벽하더라도 짝눈인 경우가 많아 양쪽 눈의 균형을 맞추는 간단한 쌍꺼풀 수술을 가장 많이 한다고 합니다.
진짜 유명한 연예인들은 얼굴에 수술보다 가벼운 ‘시술’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일반 사람들이 큰 맘먹고 받는 태반주사, 보톡스, 피부스케일링, 리프팅 등은 일주일에 한번씩 해 줘야 하고 가격도 2~3배나 비싼 ‘특’제품을 쓴다고 합니다.
특히 태반 주사는 안 맞는 연예인들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하는데요, 이 역시 일반인들이 맞는 주사보다 훨씬 고가의 제품이라고 하네요. 사실 태반주사가 열풍이 일기 시작한 것은 20여 년 전부터 우리나라 배우들이 홍콩 배우들과 활발히 교류하기 시작하면서 장국영이나 유덕화 등의 홍콩 배우들이 태반 주사를 맞는다는 얘기들을 접하고 우리나라 연예인들도 많이 맞게 되었는데요, 당시 장국영이나 유덕하가 맞았던 태반 주사는 한번에 100만원을 호가하는 가장 좋은 등급의 ‘태반’이었다고 하네요. 죽는 날까지 젊은 시절 얼굴 그대로였던 비결이 다 있더군요.
그러나 유명한 연예인들도 요즘 열광하는 수술이 있었으니, 바로 ‘힙업’ 시술입니다. 몇 년 전 크게 대박을 터트린 도박 세계를 주제로 한 영화에 나오는 한 여자 주인공이 영화 촬영 전 힙업 수술을 받고 영화촬영에 들어갔었는데요, 당시만해도 힙업 수술에 들어가는 보형물은 식약청으로 부터 허가 받지 않았기 때문에 소수의 성형외과를 위주로 암암리에 힙업 수술이 행해지고 있었죠. 이 연예인이 수술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서는 온갖 여자 연예인들이 성형외과로 찾아와 막무가내로 불법인 힙업 수술을 해 달라고 해 크게 곤혹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올해부터는 다행히(?) 힙업 수술에 필요한 보형물이 국내 허가를 받아 여자 연예인들이 자유롭게 수술을 받고 나간다고 하네요. 이제부터 TV나 영화에서 엉덩이가 섹시해진 여자 연예인들을 많이 보게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눈, 코, 입, 심지어 가슴까지 똑같은데, 이젠 엉덩이까지 똑같은 연예인들을 보는 게 별로 신나는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baej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