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Glaucoma)이란?

녹내장은 시신경에 손상을 주는 병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이 영원히 감소하거나 실명에 이른다. 성인에서 실명한 환자 9명 중 한 명이 녹내장으로 인할만큼 흔한 질환이다.

녹내장은 '소리없는 시력 도둑'이라 불릴 정도로 자각증상이 전혀 없어 녹내장환자의 절반은 녹내장이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점차 시력을 상실하고 있다. 그러나 규칙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녹내장을 일찍 발견하면 완전한 시신경손상이 일어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녹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많아지고 60세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실명할 수도 있다. 녹내장은 급성과 만성/ 선천성과 이차성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녹내장은 갑자기 생기고 급격히 시력을 잃게 되고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만성 녹내장은 천천히 통증 없이 생기며 눈이 심하게 손상될 때까지 별 증상이 없다. 선천성 녹내장은 아주 드문 형태로 눈의 배수 기관 이상으로 생기며, 이차성 녹내장은 포도막염과 같은 원인 질환이 있거나 스테로이드제 안약을 써서 생긴다.

어떤 사람에게 녹내장이 잘 생길까?

- 나이 : 40세 이상, 나이가 들수록 위험성은 더 증가
- 가족력 : 녹내장을 가진 부모 또는 형제가 있는 경우
- 스테로이드 약 :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시
- 당뇨
- 근시안
- 눈의 외상 또는 수술을 받은 경우

녹내장의 증상은?

대부분의 녹내장은 심한 시력 손상이 일어날 때까지 증상이 없다. 다음의 증상들이 있을 경우에는 녹내장 검사 또는 다른 안과적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 시력이 저하된 것 같은 느낌이 있다.
- 머리가 무겁거나 아프다.
- 기분이 안좋고, 오심 및 구토 증세가 있다.
- 불빛을 보면 그 주위에 무지개 비슷한 것이 보인다.
- 눈이 무겁고 피곤을 쉽게 느낀다. 눈이 아프다.
-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듯한 느낌이 든다.
- 눈이 흐리다.

녹내장이 시력을 파괴하는 기전은?

녹내장은 시신경에 손상을 주어 시력을 파괴한다. 녹내장에서 시신경이 손상되는 원인은 여러가지 인자들이 연관되어 있는데, 많은 경우에 높은 안압이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눈 속의 영양공급 및 여러가지 순환 작용을 위한 특수 액체인 '방수'는 눈 속의 모양체에서 만들어진 후 각막 뒤쪽 섬유주로 빠져나간다. 그런데 때로 이 방수가 적절하게 빠져나가지 못하여 안압이 증가하게 되고, 그 압력에 시신경의 신경세포가 죽어 가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안압의 증가가 없이도 시신경의 손상이 일어나는데 이 경우를 '정상안압 녹내장'이라고 부르며 주로 눈과 시신경의 혈류흐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녹내장의 초기에는 주변 시야를 볼 수 있는 주변부 시신경세포부터 손상을 받아서 주변 시야가 줄어들게 되고, 마침내 중심시력에도 손상이 오게되면 전체 시력을 잃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 이 과정이 수 년에 걸쳐 천천히 일어나며 통증이 없어 시력이 많이 떨어질 때까지 알지 못한다.

녹내장의 종류는?

- 만성(일차 개방각)녹내장

가장 흔한 형태로 천천히 통증 없이 일어난다. 대개 증가된 안압과 관련이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흔하게 나타난다.

- 급성(일차 폐쇄각)녹내장

갑작스럽게 매우 심한 눈의 통증과 두통, 시력저하, 출혈을 동반하며 응급상황이기 때문에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 속발성 녹내장

눈의 외상, 염증, 종양이나 오래된 백내장 및 당뇨병 등에 의해 생기는 녹내장이다. 치료방법은 녹내장을 유발하는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그 원인에 관계없이 이를 방치하게 되면 실명까지 이르게 된다.

- 정상 안압 녹내장

안압이 높지 않고 정상수준이어도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야와 시력을 상실하는 질환이다. 이 경우에는 역시 안압을 더욱 낮춰야 시신경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 선천성 녹내장

태아 시기에 방수유출로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생기는 질환이다. 신생아의 눈이 지나치게 크거나 검은 동자가 맑지 않으며 눈물을 흘리는 경우에 의심해 보아야 한다.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을 예방하려면?

녹내장이 초기에 발견된다면 약물 치료로 녹내장이 악화되는 것을 막거나 천천히 진행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단 녹내장으로 시력의 손상이 생기면 회복할 수 없기 때문에 40세 이상이거나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1년에 한 번 녹내장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경우에서 녹내장 약은 안압을 낮추고 시력 손상을 막아주므로 귀찮게 생각하지 말고 치료를 열심히 하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와 레이저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안약 또는 레이저 치료로 안압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하지만 모든 치료방법이 이미 망가진 시신경을 회복시킬 수는 없으며, 더 이상의 손상을 막는 것이 목적이다.

녹내장 환자가 주의할 점은?

- 감정의 동요로 영향을 받기 쉬운 병이기 때문에 마음을 편하게 하고, 흥분하지 않도록 한다.
-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잠을 충분히 자며, 목이 졸리고 몸을 팽팽하게 압박하는 옷을 입지 않도록 한다.
- 담배를 적게 피운다.
- 술을 피하고 다량의 물, 커피, 차 등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지 않는다.
- 은행나무 추출물은 시신경 혈류를 증가시켜 녹내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 어두운 곳에서 영화 감상, TV시청, 독서를 피한다.
- 정상 안압 녹내장, 고혈압, 혈관연축의 소견이 있는 모든 환자는 항고혈압약제 사용시 내과, 안과 의사의 협진이 필요할 수 있다.
- 녹내장이 고혈압과 관련이 있으므로 혈압을 높이는 음식, 짜거나 매운 음식, 육식 등을 피한다.
- 근육을 키우는 운동은 안압을 높일 수 있지만 유산소 운동, 즉 조깅이나 자전거타기 등은 안압을 낮춘다고 알려져 있다.


/ 도움말 :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녹내장과 김황기 교수
/ 헬스조선 방송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