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지혈증 해독요법으로 사용
시행사례 적어 안전성 검증 안돼
알레르기 환자는 치료 삼가야
1940년대 독일에서 시작된 이 요법은 2006년쯤 국내에 도입돼 현재 20여 군데 클리닉에서 시행되고 있다. 굿모닝 신경외과(부산) 박성렬 원장은 "육류 위주 식단으로 고지혈증 환자가 많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포톤테라피를 이미 수 십 년 전부터 해독요법으로 사용해왔다"고 말했다.
치료법은 간단하다. 1주에 1~2회(40만~100만원)씩 20~40회 병원을 방문해 30분 정도 피를 교환해주면 된다. 50~100㏄정도의 피를 손목 정맥에서 빼내 특정한 파장에서 나오는 빛 입자인 '광양자(자외선 C)'로 살균하고, 산소를 넣어 다시 정맥으로 넣어주는 방식이다.

미국 옴니 메디컬 센터 로버트 제이 로웬 박사가 1996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이 테라피는 초기나 중기 면역질환자에게는 98~100%, 말기 환자에게는 50%의 치료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 요법은 아직은 정설이 아니다. 특히 국내에서 시행된 사례가 많지 않아 안전성 여부가 검증되지 않았고, 혈액을 끄집어 내서 갈아주는 것은 매우 큰 시술이므로 적절한 검사와 응급장비 없이 실시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견해가 많다.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한주석 교수는 "체내의 노폐물을 제거하려면 그보다 훨씬 저렴하고 공인된 치료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이 치료를 실시하고 있는 의사들은 "아직 한 번도 큰 부작용 사례가 발견되지 않은 안전한 치료법이므로 안심해도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요법을 실시하는 의사조차 맹신은 삼갈 것을 주문한다. 미소인(미아점) 피부과 김한구 원장은 "한 재벌가 회장이 독일에서 이 치료를 받은 이후 안티에이징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기도 했지만 몇 차례 시술로 동안(童顔) 효과를 볼 수는 없다"며 "이 치료를 마치 모든 질병을 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만병통치의 개념으로 보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박성렬 원장은 "혈액질환이 있거나 광 알레르기, 급성심근경색,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이 치료를 받는 것이 위험하고, 몸 상태가 안 좋거나 술을 자주 마신 사람은 치료 중에 통증과 피로감,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