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이 조류 인플루엔자 증식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건국대학교 수의과학연구소 송창선 교수팀은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1N1)를 코로 주입해 감염시킨 쥐 60마리를 락토바실러스 유산균을 투여하지 않은 10마리와 하루 0.3㎖씩 1주일간 유산균을 투여한 50마리로 각각 나눈 뒤 생존여부를 살펴본 결과, 유산균을 투여하지 않은 군은 이 바이러스 접종 11일 후 90%가 죽었지만 특정 유산균을 투여한 군에서는 약 60~70%가 살아남았다고 밝혔다.

이는 닭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유산균을 투여한 군은 그렇지 않은 군보다 AI 바이러스가 최고 100배까지 감소됐다.

송 교수는 “이는 장내에서 증식한 유산균이 장내 면역을 활성화시켜 다른 바이러스의 감염을 차단해 나타난 결과”라며 “유산균은 노인, 어린이, 장기이식환자 등과 같이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에게 특히 효과가 있으며, 조류독감 감염 예방을 위한 기능성 식품이나 신약으로서의 개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바이러스는 각각 사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1N1과 조류에 감염되는 H9N2 바이러스로 현재 국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고병원성 H5N1과는 다르다.


/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