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만성혈액투석환자, 조기폐경에 성기능도 안 좋아
입력 2008/04/14 08:54
만성콩팥병으로 혈액투석을 받는 여성들은 일반인에 비해 폐경이 일찍 오고 성기능은 물론 삶의 질도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순천향대병원 비뇨기과 송윤섭 교수팀(신장내과 한동철, 외과 문철)이 2006년 3월~2007년 2월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만성콩팥병 환자 38명과 건강검진을 위해 방문한 37명의 건강한 여성을 대상으로 성 호르몬 분비 및 성기능에 대해 조사한 결과, 만성혈액투석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해 폐경 확률이 51.2%나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만성혈액투석환자의 경우 월경을 유도하는 에스트라디올과 성욕을 증가시키는 테스토스테론 등의 호르몬이 일반인보다 낮았고, 불임이나 월경불순에 영향을 미치는 프로락틴과 난포자극호르몬은 일반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욕, 각성, 윤활, 극치감, 만족, 성교통 등의 성기능 지수 점수와 삶의 질 지수 항목도 일반인 그룹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송윤섭 교수는 “만성혈액투석환자들은 조기폐경 및 성호르몬 변화에 대한 치료를 받으면 성기능 및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비뇨기과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비뇨기과학회지’에 최신호에 발표됐다.
/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so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