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상추가 암 유발한다고?
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08/03/25 16:40
이 책의 주장은 이렇다. 우리가 흔히 먹는 야채 중에서 시금치, 상추, 무, 배추, 샐러리 등에는 질산 이온이 많이 들어 있다. 이 질산 이온은 침과 반응하면 아질산 이온으로 변한다. 돼지고기, 소고기, 햄, 소시지 등 육류와 어류에는 아민이란 성분이 들어 있다. 이 아민이 아질산 이온과 반응하면 '니트로소아민'이란 물질이 만들어진다. 니트로소아민은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체내에 니트로소아민이 얼마나 쌓이면 암이 생길까. 연구결과들을 종합하면 성인(60㎏ 기준)이 니트로소아민을 하루 1800~18만㎍씩 장기간 섭취할 경우 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성인이 하루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니트로소아민은 평균 2.34㎍으로 보고돼 있다. 따라서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니트로소아민의 양은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최저치의 770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영양학자들은 "고기와 야채를 함께 먹으면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훨씬 많으므로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한다. 고기 상추쌈을 먹으면 육류에 부족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할 수 있으며, 포만감이 빨리 와 과식을 막는 효과도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상추로 고기를 싸먹으면 암 발생이 억제된다는 주장도 있다. 경상대 식품영양학과 성낙주 교수는 "상추에 든 비타민C는 발암 성분을 억제한다. 따라서 발암성분이 생성되는 것을 막을 정도로 비타민C가 충분히 든 싱싱한 상추를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