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낮잠, 어떤 자세로 주무십니까?

헬스조선 편집팀

따뜻한 봄 날씨, 쏟아지는 졸음으로 척추가 상할 수 있다. 책상에 엎드려 낮잠을 자게 되면 목, 허리, 어깨 등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피로가 풀리기는커녕 스트레스가 가중될 위험이 노출되는 것이다. 긴장성 두통은 물론, 어지러움, 메스꺼움을 호소하게 되고 심할 경우 근막통증 증후군, 허리 디스크병 등 심각한 척추질환까지 생길 수 있다.

사무실에서 불편한 자세로 잠을 잘 때 가장 부담을 받는 신체부위가 목이다. 목은 평상시에도 보통 4~5kg 정도 되는 머리를 받치고 있는 부위다. 목을 숙이거나 옆으로 돌린 부자연스러운 자세가 계속 이어지면 목 뼈와 근육이 받는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긴장성 두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긴장성 두통은 머리 주위의 근육이 지나치게 경직될 경우 생기는 것으로 뒷목 또는 어깨의 뻐근함과 동시에 식욕부진, 조바심, 예민 반응,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그 증상은 심해지기도 한다. 결국 피로를 덜고자 청했던 토막 잠이 오히려 역효과를 내게 되는 것이다.

구부정하게 엎드려 자면 허리가 아프다. 전문의들은 보통 똑바로 서 있을 때 허리가 받는 부담을 100으로 한다면 의자에 반듯이 앉아 있을 때가 140정도라고 말한다. 서 있을 때는 두 다리가 체중을 분담하지만 앉아 있을 때는 허리만이 체중을 감당하기 때문이다.

상체를 숙이면 척추도 휘게 되어 허리의 부담은 약 30~50% 정도 더 증가하게 된다. 또 신체장기들도 아래쪽으로 쏠려 이래저래 허리는 더 고생하게 된다. 결국 낮잠을 잘 때 앞으로 엎드리는 자세는 좋은 자세가 아니다. 이런 올바르지 못한 자세가 반복되면 근막통증 증후군과 디스크 병 등 척추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근막통증 증후군은 근육이 장시간에 걸쳐 긴장 상태에 놓일 경우 근육 내에 분포하는 신경이 눌리게 되고, 혈관 또한 압박을 받아 노폐물 등을 원활하게 배출하지 못해 통증이 지속되는 질환을 말한다. 계속되는 압력으로 척추 주변 인대가 약해지면 디스크가 밖으로 밀려나오면서 신경을 눌러 디스크 병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척추관절전문 나누리병원 임재현 부원장은 “이왕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해 잠시 잠을 눈을 붙이는 거라면 최대한 편한 자세를 찾아야 한다”며 “목까지 받쳐주는 등받이 의자를 이용하거나 쿠션이나 수건을 말아서 이용해 목과 등을 편하게 받쳐주고, 두 다리를 쭉 뻗을 수 있도록 낮은 탁자나 남는 의자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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