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어린이의 대부분이 과잉행동장애(ADHD)로 의심되는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면질환 전문 숨수면센터는 2007년 6월~2007년 12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상이 있는 어린이를 둔 부모 3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짜증이 많고, 친구들과 자주 싸우는 등 ADHD로 의심되는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자녀를 둔 어머니들은 아이의 낮 동안 행동방식에 대해 집중력이 약하고, 산만하며 지나치게 움직인다는 응답을 공통적으로 선택한 경우가 많았다. 응답자의 59.4%(189명)가 ‘아이가 지나치게 활발하고 뛰어다닌다’고 답했다. ‘짜증이 많고, 자주 싸운다’는 응답이 50.9%(162명),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다’고 응답한 경우도 51.9%(165명)에 달했다. 그밖에 ‘정리정돈을 못하고, 물건을 망가뜨린다’ 41.5%(132명), ‘숙제나 책가방 정리를 잘 못한다’는 응답이 24.8%(79명)로 나타났다.
박동선 원장은 “수면호흡질환 소아에게서 ADHD와 유사한 행동이 나타나는 것은 저산소증, 이산화탄소증으로 수면 회복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면호흡장애가 있는 경우 전전두엽(prefrontal cortical)의 기능을 감소시켜 행동장애, 감정조절, 기억과 인지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이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정보를 처리하기 힘들고, 사고 결정 능력, 집중력이 떨어지고, 동기부여 등의 감정이 저하되고, 특히 소아에서는 과잉행동을 유발하게 된다. 소아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결국 화를 잘 내고, 공격적인 성격, 심하게 변덕스럽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을 유발하게 되는 셈이다.
숨 수면센터 이종우 원장은 “소아수면무호흡으로 진단받은 아이들 대부분이 과잉행동장애와 유사한 행동 패턴을 보여 대부분 부모가 정신적 문제를 먼저 의심하고, 실제 ADHD로 진단을 받지만, 수면질환이 근본적인 원인인 경우라면 이를 개선했을 때 상당부분 호전되는 양상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