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경호에 이어 중견 탤런트 이영하도 ‘대퇴골 무혈괴사증’이라는 희귀병으로 수술을 받은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다행히도 이영하는 현재 강남의 한 병원에서 엉덩이와 허벅지 부분의 관절에 인공관절을 이식 받는 수술을 받은 후 정상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병은 오른쪽 엉덩이 부근, 대퇴골두에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뼈가 썩는 것. 발생률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희귀병은 아니다. 뼈 부근에 혈관이 막혀 뼈가 썩는 무혈괴사증은 대퇴 골두뿐 아니라 무릎관절, 어깨관절, 발목관절에서도 흔히 발생하고, 그 중에서도 대퇴골두 괴사가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이 병에 걸리면 자연적으로 회생하기가 어렵다. 계속되는 체중에 의한 기계적 스트레스로 괴사된 뼈가 점차적으로 함몰돼 고관절의 형태가 찌그러지게 되고, 걸을 때 고관절에 체중이 실리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급기야는 대퇴골 이하의 다리를 못쓰게 된다.
원인은 분명하지 않다. 현재까지는 대퇴골두의 내압이 높아져서 혈류의 흐름이 어려지거나 혈관염 또는 어떤 이상으로 미세혈관 내에 혈액이 응고돼 대퇴골두의 혈액 흐름을 막아서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병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일본 등의 동양인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소주, 막걸리 등을 자주 마시는 30~50대 남자 환자나 스테로이드의 장기간 과다사용이나 빈번한 음주, 췌장염, 겸상 적혈구성빈혈증, 잠수부 등에서 발생 위험이 높다고 알려진다. 하지만 40~50% 정도의 환자에게서는 그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20대 젊은 남자와 여자 환자에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현대유비스병원 이성호 원장은 “초기에는 뼈에 구멍을 뚫어 재생시키는 방법을 쓰지만 뼈가 괴사된 부위가 50%이상이 넘으면 10년마다 교체해주는 인공관절을 이식받는 수술을 해야 한다”며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이영하 씨도 아마 뼈의 괴사가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