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피부과 레이저 시술법들 ...
10여 년간 레이저 기술 꾸준히 발전해

피부에 대한 관심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나지금이나 변함없는 듯 하다. 잡티 없는 피부는 모든 이들의 희망사항. 그런 이유에서인지, 피부에 관심 많은 일반인들의 레이저시술법에 대한 사전 지식은 '전문가' 못지않다. 하지만 영문약자 등 생소한 시술법은 늘 헛갈린다.

사춘기 시절 여드름 때문에 '멍게'라는 별명으로 속병을 앓던 양모씨(가명.30.회사원)는 올해 서른이 됐지만 여전히 '여드름' 자국과 끊이지 않는 피부트러블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 큰마음 먹고 피부과를 찾은 양모씨. 전문의가 'PDT'와 '스무스빔', '프락셀제나'를 추천해줬는데,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다.

이에 헬스조선은 피부과를 찾는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어려운 영문으로 된 피부과 시술법들의 질환별 사용처와 효과에 대해 상세히 소개한다.

■ 제모 - G빔 레이저

과거 G빔은 문신이나 검버섯 치료에 쓰였다. G빔은 엔디야그레이저 일종으로 피부 겉면을 통과한 레이저가 멜라닌 색소와 적혈구에 작용해 콜라겐을 재생시킨다. 색소질환이나 잔주름에도 쓰이지만 굵은 털을 제거하는 '제모'에 특히 효과적이다.

사람의 모근에는 피부 표면보다 훨씬 많은 멜라닌 색소가 함유돼 있기 때문에 제모를 생각한다면 모근만 태워 없앨 수 있는 제모전용 레이저가 좋다.
최근 남성들 사이에 '영구제모'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모근의 멜라닌 색소에 흡수된 레이저 열이 모모(毛母)와 모유두(毛乳頭)를 파괴해 털이 다시는 자라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레이저 제모는 레이저를 쪼이는 중에 상처를 입거나 통증이 생기는 일이 거의 없어 전류로 모근을 파괴했던 기존 '전기침제모'의 화상 피해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
시술 시 통증은 없지만 치료 직후 가볍게 부어오르거나 붉어질 수 있다. 이는 피부 속 콜라겐이 개선되는 정상적인 과정으로 일정 시간이 지나면 회복된다. 시술 시간은 10~20분으로 2~4주 간 약 3~5회 시술한다.

# G빔레이저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

■ 여드름, 여드름 흉터 - PDT, 스무스빔, 프락셀 제나

여드름은 사춘기 시절 많은 이들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피부질환 중 하나다. 심하지 않은 여드름이라 할지라도 하얗고 까만 알갱이 같은 것들이 진행되면 결국 흉터가 생기는 염증성 여드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미리 제거해야 한다.

'PDT치료법'은 치료할 부위를 약물과 레이저를 사용해 목표물만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최신 여드름 시술법이다. '레블란'이란 약물로 처리해 피지선과 모공이 레이저 빛을 흡수하게 만든 후, 다시 레이저를 쪼이면 여드름은 물론, 모공 수축과 피부 재생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시술 1~2주 안에 효과가 나타나며, 1회 시술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여드름이 심한 경우, 3~4주 간격으로 2회 정도 시술을 받으면 더욱 좋다.

'스무스빔'은 여드름의 원인인 과다한 피지 분비를 조절해 재발을 근본적으로 막아주기 때문에 난치성 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이다. 피부재생 효과가 있어 여드름 흉터 제거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시술 직후 얼굴이 약간 붉어질 수 있으며 3~4회 반복하면 더욱 좋다.

여드름 흉터가 걱정된다면, '프락셀제나'를 찾으면 된다. 프락셀의 최신버전인 '프락셀제나'는 한층 강화된 에너지로 보다 깊고 넓게 피부에 침투한다. 피부에 미세한 구멍을 만들어 그 안에 레이저를 쪼이는데, 기존 레이저들이 표피에 작용한 것과 달리 이는 각 구멍 안 진피층까지 도달해 피부 재생 작업을 한다. 피부 뿌리부터 치료하는 것이다.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 피부 재생에 필수적인 물질을 만들어내 빠른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여드름 치료뿐만 아니라 주름 치료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밖에 '플라스마 피부재생술'은 이온화된 기체를 이용해 피부에 직접 접촉하지 않고 피부 속 조직구조에만 에너지를 전달해 새로운 콜라겐을 만들어낸다. 여드름 흉터 치료에 좋으며, 모공도 좁혀준다.

# PDT (김성완피부과 김성완 원장)

■ 기미, 주근깨 - 레이저토닝, Newi2PL, 루비레이저

기미나 주근깨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레이저토닝, Newi2PL, 루비레이저 등의 기기를 사용하면 된다. 이러한 색소질환들은 피부 표피에 얕게 존재할 수도, 깊은 곳에 존재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각 질환별로 알맞은 레이저를 쪼여야 한다.

예를 들어, 오타모반(젊은 사람의 얼굴 특히, 뺨이나 눈 주위에 생기는 갈색이나 푸른색 반점)이나 눈썹문신 등 피부 깊숙한 곳에 위치한 질환은 파장이 긴 레이저를, 주근깨나 검버섯 등 피부 표면에 위치한 질환은 파장이 짧은 레이저를 사용한다.

'레이저토닝'은 진피 아래쪽에서부터 올라오는 멜라닌 색소를 차단한다. 기미에 특히 효과적이며, 콜라겐을 생산하는 섬유아세포를 자극해 넓은 모공을 개선하고 탄력도 높여준다. 색소침착 뿐만 아니라 모공, 필링, 리프팅 등 동시 효과가 있다. 짧은 시간 내 집중 케어가 가능하고 피부에 가해지는 열이 적어 안정적이다. 통증이 거의 없어 5분 내 시술이 가능하다.

'뉴아이투피엘(Newi2PL)'은 IPL(Intense Pulsed Light)의 최신 버전 기기다. 그 동안 IPL은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질 만큼 기미와 주근깨 등 색소질환과 피부탄력 증대에 가장 대중화된 시술법이었다. 뉴아이투피엘은 피부 손상 위험이 있는 950nm 이상 파장대를 이중 필터링을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차단해 동양인 피부에 최적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넓은 파장대의 빛을 강한 진동 형태로 방출시켜 기미 등 색소질환 및 안면홍조, 제모 등 폭넓은 피부과 질환을 치료한다는 장점이 있다.

검버섯은 초기에 잡티처럼 옅고 그 크기도 작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진하고 넓게 퍼지기 때문에 조기 치료를 해야 한다. 검버섯의 상태에 따라 '루비레이저', '어븀야그레이저', '울트라 펄스 탄산가스 레이저' 등을 선택해 시술하게 된다.

# 레이저토닝과 뉴아이피투엘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

■ 주름 - 써마지, 플라스마

주름의 원인은 피부 노화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얼굴 표정이나 수면의 정도, 지구의 중력 등 복합적 요인이 있으므로 주름의 부위나 형태에 따라 각기 다른 레이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주름에 주로 사용하는 레이저들은 피부 진피층을 열이나 빛으로 자극해 콜라겐을 생성시켜 피부를 재생시키는 원리로 작용한다. 'G빔', '프락셀' 등  콜라겐을 생성하는 레이저와 원리가 비슷한 셈이다.

'써마지 리프트'는 나이가 들면서 이마에 주름이 잡히는 이들에게 효과적이다. 이 시술은 강력한 고주파열이 노화된 콜라겐층에 전달돼 새로운 콜라겐 생성을 유도, 이마의 처진 주름과 잔주름을 효과적으로 개선시켜 준다. 최근에는 써마지 리프트에 눈가 주름 전용 기기인 '아이리드 써마지'가 도입돼 윗눈꺼풀이 처지는 이른바 '상안검이완증'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눈 밑 지방이 늘면서 자꾸만 처진다면, 눈 안쪽 결막을 '탄상가스레이저'로 정교하게 절개해 지방을 제거한 뒤, 늘어질 수 있는 눈 밑 피부에 '플라스마 레이저'를 쪼여 탄력을 부여하기도 한다.

# 써마지 (테마피부과 류화정 원장)

■ 안면홍조, 붉은 코 - V빔, Newi2PL

안면홍조증은 날씨나 감정에 따라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질환으로 모세혈관이 늘어나면서 발생한다. 홍조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비타민K 크림을 바르거나 신경 차단술로 혈관 팽창을 막기도 하지만, 최근 혈관 레이저를 이용한 선택적 혈관 파괴술이 가능해져 널리 보급되고 있다.

혈관레이저란 혈관에만 작용할 수 있는 단일 파장을 가진 레이저로 혈색소에 흡수되는 레이저 파장을 방출하기 때문에 늘어난 혈관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시술이다.

이러한 혈관레이저 중 하나인 'V빔 레이저'는 혈액의 붉은 색소만 집중 작용해 레이저가 과다하게 늘어난 모세혈관만 파괴한다. 조사 면적이 넓어 얼굴 전체를 치료하는데 10~30분이면 족하다.

이러한 피부 질환에 주로 사용되는 레이저의 시초는 196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의 물리학자인 '메이먼'이 세계 최초로 고체상태인 루비의 결정에서 나오는 빛을 활용해 만들었다. 첫 의료용 레이저는 안과에서 활용됐다. 1964년 루비 레이저를 활용한 안과용 망막 광응고 장치로써 이는 망막이 비정상적으로 떨어져나가는 박리현상의 임상에 적용됐다.

우리나라에 의료용 레이저 기기가 보급된 것은 1980년 후반이다. 그러나 피부과 영역에서 레이저 치료가 본격 사용된 것은 대략 10여 년 전 부터다. 초기 피부과 레이저는 단순히 수분 흡수에 의한 세포 파괴 역할에 머물렀으나, 이는 색깔의 파장에 따라 혈액 및 멜라닌 색소에 선택적으로 흡수돼 이를 치료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각기 다른 피부질환을 고려해 적합한 레이저를 쪼여 더 큰 만족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이 레이저 치료는 현재 그 수요가 폭증해 점차 다양하고 소형화되는 추세에 있다. 또한 피부과를 비롯한 외과, 안과, 치과, 내과, 산부인과 등 의료 전 분야에 걸쳐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이렇듯 피부과 시술에 사용되는 레이저 기기는 수십 가지에 달한다. 개인별로 어떤 질환이 있는가에 따라 레이저 시술이 달라지기 때문에, 필히 방문 전 전문의와 상담하고 자신의 질환과 맞는 피부과 시술기기는 어떠한 것이 있는 지 기억해두면 좋을 것이다.

# V빔 레이저 (테마피부과 류화정 원장)

# 눈밑지방제거수술(김성완피부과 김성완 원장)



<피부과 레이저 시술들>

레이저 명	설 명	적응증
IPL (아이피엘)	IPL(Intense Pulsed Light)은 가장 대중적인 미용레이저. 강한 파장의 빛을 주기적으로 방출시켜 여러 피부질환을 동시에 치료하는 레이저. 색소 질환 및 안면홍조, 제모 등. * 최신 버전: NewI2PL(뉴아이투피엘)	잡티 색소개선, 모공축소, 탄력, 제모
Laser Toning (레이저토닝)	피부 깊숙이 있는 색소 세포를 파괴함과 동시에 콜라겐을 생산하는 섬유아세포를 자극하여 피부 모공치료, 필링, 토닝, 리프팅 효과까지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레이저.	난치성 기미 개선
Smooth beam (스무스빔)	여드름의 원인인 과다한 피지 분비를 조절, 여드름의 재발을 근본적으로 막아주고 피부재생 효과를 부여해 여드름 흉터에도 효과적인 레이저.	닌치성 여드름 및 여드름 흉터 개선
PDT (피디티)	PDT(photo dynamic therapy)는 광역동 치료로 약물과 레이저 빛을 사용하여 목표물만을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최신 여드름 시술.	여드름개선, 피부 재생
V-beam (브이빔)	혈색소에 선택적으로 흡수되어 붉은 혈관 질환을 치료하는 레이저. 빛이 나오는 면적이 크고 작용 시간이 길어 넓은 면적의 부위를 빠른 시간 내 효과적 치료.	모세혈관 확장증, 붉은반점, 혈관종, 안면홍조
Fraxel (프락셀)	미세한 레이저 빔이 피부에 작은 구멍을 뚫어 피부 속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증가시켜 피부탄력 회복 시키는 레이저. * 최신 버전: Fraxel Xena(프락셀 제나)	여드름흉터, 모공 수축, 피부탄력
excimer (엑시머)	엑시머 레이저는 기존의 광선 치료보다 훨씬 강력한 에너지를 피부 깊숙이 전달하여 색소 침착을 유도하는 레이저로 백반증과 건선 등 피부 난치병을 치료. * 최신 버전: Ultra excimer (울트라엑시머)	백반증,건선, 튼살
Thermage (써마지)	강력한 고주파 열이 진피와 피하지방층까지 전달되면서 주름을 치료하는 레이저. 이 때 방생된 열이 진피층의 노화된 콜라겐에 수축을 일으켜 탄력을 주면서 주름을 개선시킴.	피부 탄력, 주름 개선
plasma (플라즈마)	'플라즈마'라는 이온화된 기체를 이용해 피부 속 조직에만 에너지를 전달, 피부 재생을 촉진하는 레이저. 이 때 피부의 겉에는 열손상을 일으켜 기미, 주근깨 등 색소질환을 치료하고, 안에는 열 변형을 일으켜 새로운 콜라겐을 형성하므로 피부 회춘효과를 높임.	피부재생, 주름 및 흉터 치료
Gentleyag (지빔)	문신, 검버섯 치료에 쓰이는 엔디야그(Nd-yag) 레이저의 일종으로 표피를 통과한 레이저 빔이 멜라닌 색소와 헤모글로빈에 작용하여 콜라겐 재생시키는 레이저. 색소질환, 잔주름에 쓰이는 한편, 굵은 털 제모에 효과적임.	제모, 잔주름, 색소질환

/ 도움말=김성완피부과 김성완 원장,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 테마피부과 류화정 원장

/ 글 원창연 PD(cywon@chosun.com)
/ 동영상 홍진표 PD(jpho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