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일반

종양 1~2개월 안에 갑자기 자라면 암 의심

정시욱 헬스조선 기자

목 부위에 작은 혹만 만져져도 갑상선암을 의심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갑상선에 종양이 생긴 100명의 환자 중 약 95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양성종양이고, 나머지 4~5명만 악성인 갑상선암이다. 따라서 목에 혹이 만져진다고 지레 암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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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갑상선 모형을 이용해 환자에게 암이 생긴 위치를 설명하고 있다. / 헬스조선 DB

갑상선에 생긴 종양은 양성이든 악성이든 대부분 별 증상도 없고 크기가 작아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으면 수십 년 동안 모르고 지내는 수가 많다. 외형이나 자신의 손가락으로 만져보더라도 양성과 악성을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악성인 경우는 종양의 느낌이 다르다. 종양이 1~2개월 안에 갑자기 자라거나 딱딱한 덩어리로 만져질 때, 종양이 있는 부위와 같은 쪽에서 림프절이 만져질 때는 암을 의심할 수 있다. 또 종양으로 인해 숨쉬기가 곤란하거나 목소리가 쉴 때,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될 때도 갑상선암일 가능성이 크다.

서울아산병원 내과 송영기 교수는 "이런 증상이 있다면 주사기로 갑상선 종양에서 세포를 빼내 현미경으로 세포를 관찰하는 '미세 침 흡인세포검사'로 암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 또 갑상선 초음파 검사로 종양의 크기, 모양, 위치, 종양의 수 등을 파악한 후 갑상선 암 여부를 확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방사선을 방출하게 조작된 요오드(방사성 요오드)를 투여한 후 특수 카메라로 촬영해 까만 혹이면 양성종양, 하얀 혹이면 갑상선 암을 의심할 수 있는 '갑상선 스캔', 혈청 농도를 검사하는 혈액검사로 암 여부를 검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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