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이 되면서 스모키 메이크업도 화사함을 입었다.
최근 개최된 2008 SS시즌 콜렉션에서 차콜 그레이, 실버그레이, 그린 그레이 등 검정 대신 화사한 컬러로 옷을 갈아입은 스모키 메이크업이 등장, 갤러리들의 눈길을 끈 것. 어두운 계열의 아이쉐도우와 펜슬을 이용해 눈매를 검고 깊이 있게 표현하는 화장법으로 알려진 스모키메이크업이 기존의 어두운 컬러를 벗어나 뚜렷하게 밝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올 봄에도 스모키 메이크업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촌스럽고 없어 보이는 아이 라인… 문제는 가로길이
본래 스모키 메이크업은 쌍꺼풀 눈보다는 무꺼풀 눈에 더 잘 어울린다. 하지만 무꺼풀이라고 해서 모두가 스모키메이크업이 어울릴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 눈의 가로길이가 짧다면 아무리 화장으로 기교를 부려도 촌스럽고 없어 보이는 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모키 메이크업은 살짝 올라간 눈꼬리와 가운데 눈동자를 중심으로 균형 있게 트여져 있는 눈의 앞, 뒤가 고양이 눈 같은 일명 ‘캐츠아이’에 잘 어울린다.
또 답답한 눈 앞 몽고주름이 없고 시원하게 트여있어 눈매도 섹시한 이미지의 깊이 있는 눈을 연출하는데 효과적이다. ‘캐츠아이’로 스모키 메이크업이 잘 어울리는 연예인으로는 이효리와 유진이 있다. 크지 않지만 가늘고 긴 눈을 가지고 있는 이효리와 전체적으로 균형 있고 입체적인 얼굴형을 가진 유진은 쌍꺼풀에 크고 동그란 눈을 가지고 있음에도 지적이면서 섹시, 도발적 스모키 메이크업을 잘 소화한다.
매혹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의 ‘캐츠아이’ 인기
‘캐츠아이’는 가로길이가 시원스럽게 트여 있고 눈꼬리가 치켜 올라가 있는 것이 특징이며 도도한 자신감, 섹시한 카리스마, 매혹적이고 신비로움, 고양이처럼 깜찍함 등 다양한 매력을 발산한다. 또 도회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커리어 여성의 이미지와 맞아 떨어지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크게 부각되고 있는 눈(目) 트렌드다.
압구정 위드성형외과 이성주 원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 문화 속에서 여성의 눈은 유행하는 화장법에 따라 미적 기준이 달라지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캐츠아이’다”며 “요즘 유행하는 스모키 메이크업에 어울리는 눈을 갖기 위해 앞트임, 뒤트임을 겸한 눈 성형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모키메이크업은 처음 패션쇼 모델들에게서 시작해 형이상학적이고 독특한 메이크업이라는 이미지였지만 깊고 그윽한 눈매를 원하는 현대 여성들에게 크게 선호되면서 유행이 됐다. 급기야 최근에는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까지 팬슬만으로 눈매라인을 그려주는 간단 스모키 화장법도 유행이다.
Tip_ 봄날 한껏 가벼워진 ‘스모키 아이’를 연출하기 위한 체크 포인트
1. 새로운 트렌드 컬러 예감: 차콜 그레이, 실버 그레이, 그린 그레이
2. 그레이 컬러를 연한 핑크, 연한 그린 등과 섞어 눈두덩이와 눈 아래 부분에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 해 주면 정교하게 라인을 그려 넣어 주는 것 보다 좀 더 화사한 느낌을 줄 수 있다.
3. 그레이와 다른 색상을 믹스할 때는 눈꺼풀에 촉촉한 크림 타입의 시머링 베이스를 충분히 발라준다. 그러면 나중에 그러데이션이 용이하다.
4. 언더라인에 회색 쉐도우나 라이너를 가미하면 부담스럽지 않은 스모키 아이를 연출할 수 있다.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