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2~3회 탄산온천욕으로 면역 증가
온천 입욕(入浴)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의학적 효능은 상당히 많다. 그렇다면 단 한번의 온천욕으로도 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주의할 점은 없을까?
한국온천중앙연구소 이종태 박사는 "사실상 어쩌다 한번 하는 온천욕으로 아토피나 관절염 같은 만성질환의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바라기는 힘들다. 온천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외국에서는 최소 3주간 매일 1회, 20~30분씩 온천 입욕을 권고한다. 보험혜택도 3주 이상 온천 치료를 받을 때만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단 한번의 온천욕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1999년 일본온천물리의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24시간 동안 2~3회 탄산 온천에 입욕한 사람의 면역 관련 세포가 보통 물로 목욕한 사람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단 한번의 온천욕만으로도 면역력을 키울 수 있다는 의미다. 그 밖에 피부가 매끄러워지거나, 피로가 회복되는 등의 효과도 단 한번의 온천욕으로도 얻을 수 있다.
경희대 한병병원 신현대 교수는 "온천이 전반적으로 몸의 기능을 증강시켜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체질이나 몸의 상태에 따라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다. 열이 많거나 중증 심장병을 가진 사람은 온천 입욕 시 지나치게 혈관이 확장될 수 있다. 또한 황 성분이 기준치 이상으로 함유돼 강한 화학적 작용을 하는 온천에서는 피부가 짓무를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짜 온천에는 이 마크가 있다
'온천'뿐 아니라 일반 물을 쓰는 목욕탕이나 심지어는 숙박 업소 등에서도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현행 온천 표시(♨)가 금년 6월부터 바뀌게 된다. 행정자치부 생활여건개선팀 온천개발 담당팀에서는 전국 온천의 성분과 수질 조사를 통해 정부에서 인정을 받은 477개 업소에만 새롭게 발급된 온천 표시<그림>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온천이용허가를 받지 않은 업소에서 새로운 온천표시를 사용하면 온천 법 제32조에 따라 징역 또는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