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헬스조선]메디컬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올해 교내 '파팔라도 메디컬센터(가칭)' 설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향후 연구 중심 병원으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다.

KAIST 서남표 총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KAIST 과제로 'KAIST 연구소를 위한 파팔라도 메디컬센터 건립'을 꼽았다.

파팔라도 메디컬센터는 KAIST 교내에 건립되는 병원으로 7~8개의 진료과와 함께 30 병상 이하의 규모로 지어질 전망이다.

총 투입금액은 약 12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3층 정도의 건물(1층-진료시설, 2층-입원시설, 3층-교수실)로 들어설 예정이다.

KAIST측은 “아직 구체적인 실행계획이나 설계도 작업이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대략적인 규모는 일반 병원 수준일 것”이라고 귀뜸했다.

이번 메디컬센터는 지난해 11월 닐 파팔라도 미국 메디텍 회장이 250만달러(한화 약 22억 6000여만원)를 기부하면서 구체화됐다.

KAIST는 메디컬센터가 향후 일반인까지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탈바꿈함과 동시에 의과학연구센터 및 의과학대학원과 함께 연구중심 병원으로 전환되길 기대하고 있다.

외국 대학의 경우 학교 내 병원을 학생이나 교직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뤄질 경우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메디컬센터가 확장되면 기존 학생들이나 연구원들의 의료기관 이용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KAIST를 꺼려온 외국 학자들의 유입도 가능하며, 더불어 이들과 연계한 연구도 활성화 될 수 있다는 것이 KAIST측 설명.

KAIST는 “나중에 메디컬센터가 활성화되면 병원을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 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이미 KAIST 내부적으로 건립될 병원이 일반 병원급보다 큰 대형병원이라는 소리도 나오는 상황.

KAIST 한 관계자는 “의과학대학원이 있는 만큼 공학뿐만 아니라 의학을 연구하기 위해 임상시험센터도 필요하기 때문에 KAIST로서는 향후 연구중심병원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KAIST가 올해 역점 사업으로 파팔라도 메디컬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만큼 향후 연구중심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데일리메디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