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여드름 있는 사람, 얼굴까지 붉은 이유
입력 2007/12/27 18:14
여드름이 심한 사람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얼굴에 실핏줄이 보이면서 울긋불긋해지거나(안면홍조) 심하면 노란 고름(주사)까지 있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대부분 여드름을 잘못 치료하거나 관리해 나타나는 결과다. 여드름을 잘못 관리해 안면홍조나 주사를 겪는 환자는 국내에서 100만 명이 족히 넘는다.
여드름 환자가 스테로이드 호르몬제를 과도하게 바르면 피부나 혈관벽이 약해져 모세혈관이 확장되면서 얼굴이 울긋불긋해진다. 압구정 S&U피부과 김방순 원장은 “균으로 생기는 염증성 여드름 환자 중 전문의 처방없이 장기적으로 스테로이드 호르몬제가 들어있는 연고를 바르게 되면 혈관이 늘어나 일시적으로 혹은 장기간 얼굴이 붉게 되거나 늘어난 실핏줄이 얼굴에 비쳐 보인다”고 말했다.
여드름과 함께 얼굴이 붉어서 고민인 경우 생긴 색소침착이나 과다한 피지와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박피(필링)을 하면 상태는 더욱 악화된다. 박피 후에는 피부가 재생되기 위해 혈관이 늘어나는데 안면 홍조가 있는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혈관이 과도하게 늘어나게 되는 것.
김방순 원장은 “여드름에 안면홍조까지 있는 사람은 평소 스테로이드 제제를 함부로 말고, 안면홍조나 주사가 나타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면홍조나 주사를 막기 위해서는 평소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바르고,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피부혈관을 자극하는 술, 담배, 사우나, 찜질방 등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