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성 자극에 대한 흥분도가 떨어진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여의도성모병원 비뇨기과 김세웅 교수는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이성애자로 성기능에 문제가 없는 젊은 남성(24~31세) 10명과 중년 남성(46~55세) 10명 모두에게 에로영화를 보여준 후 성적흥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젊은 남성의 성적 흥분도는 평균 2.2점, 중년남성은 평균 1.2점으로 젊은 남성에서 흥분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fMRI로 뇌를 촬영한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성적으로 흥분했을 때 젊은 남성과 늙은 남성의 뇌가 활성화되는 부위가 달랐다. 이들에게 에로영화를 보도록 한 뒤 이들의 뇌를 fMRI로 촬영한 결과, 중년남성은 젊은남성과 달리 감정과 충동기능을 담당하는 시상하부와 해마가 활성화되지 않았다.

반면 젊은 남성은 감정의 경험을 담당하는 전측 대상회와 성적 흥분 단계와 성적 활동을 시행하기 위한 인지된 충동과 관련이 있는 미상핵의 활성화가 두드러졌다. 이곳에서는 성기능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인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된다.

김세웅 교수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시각적 자극에 반응하는 뇌의 부위의 활성도가 떨어진다”며 “그 원인을 찾아내면 중년 남성의 성기능 장애를 치료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