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한 인공 관절, 어떻게 하면 오래 오래 쓸 수 있을까?' 퇴행성 관절염 때문에 ‘고굴곡형 인공 무릎 관절치환술’을 받은 정명순씨(가명, 63세). 수술 후 쑤시고 아픈 증상도 사라지고 무릎도 꿇을 수 있게 되면서 매우 편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1년 후 수술한 곳이 붓고 아파 병원을 찾은 그는 재수술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다. 인공 관절 삽입물이 뼈에 고정되지 않고 떨어졌기 때문. 정씨는 수술 전의 극심한 고통과 함께 또 한번 수술비를 부담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었다.

◇ ‘인공 무릎 관절치환술’ 4년간 1.2배 증가

‘인공 무릎 관절치환술’은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으로 인해 손상된 무릎 관절뼈를 제거하고, 그 부위에 특수 금속과 플라스틱 재질의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로 노인층 인구가 늘어나면서 2001년 이후 4년간 수술 건수가 1.2배나 증가했다. 하지만 보통 인공관절의 수명은 15년~20년 정도로 사람 관절과 100% 동일하지 않아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 쪼그려 앉기, 무릎꿇기는 인공 관절 수명 단축

서울대학교병원 운영 서울특별시립 보라매병원 강승백 교수는 가장 유명한 정형외과 해외 학술지 중 하나인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British’ 2007년 11월호에 “고굴곡형 인공 무릎관절 치환술 후 대퇴 치환물의 높은 해리율”이란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했다.

‘인공 무릎 관절치환술’을 받고, 쪼그려 앉거나 무릎 꿇는 자세를 많이 할수록 인공 관절이 뼈에서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 인공 관절 수명이 단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논문의 요지. 강 교수는 2003년 3월부터 2004년 9월까지 47명의 환자에서 72례의 고굴곡형 디자인 인공 슬관절 수술을 시행하였다.

이중 수술 후 평균 32개월, 27례(38%)에서 대퇴 삽입물이 분리됨을 발견했으며 이중 15례에서 재수술, 나머지 12명 수술대기 중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조기에 삽입물이 분리된 환자를 분석한 결과 분리된 환자의 85%가 무릎을 꿇거나 쭈그리고 앉을 수 있었고, 분리되지 않은 환자군에서는 49%만 할 수 있었다.

◇ 양반다리 피하고 침대 및 의자생활 해야

지난 10년간 2,200건 이상의 인공 무릎관절 수술을 강승백 교수는 “고굴곡 즉, 무릎 꿇기나 쪼그려 앉기와 같은 자세는 삽입물이 주위 뼈에서 떨어지도록 만든다”며 “120도 이상 무릎을 구부리는 자세는 가능한 피하고 침대 및 의자 생활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고굴곡형 무릎 관절치환술’ 후 무릎을 꿇거나 쭈그리고 앉을 수 있다고 홍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물론 일부환자에서는 가능하지만 이러한 생활은 치환삽입물에 많은 응력 부하를 주어, 수명을 단축시키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다.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