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연말 모임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술자리. 술을 마실 때는 흥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해 즐겁더라도 술 마신 다음 날의 상황은 반갑지 않다. 술을 마신 다음날은 대부분 극심한 피로감에 시달리게 된다. 이는 숙취 때문이기도 하지만,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수면은 비렘수면인 얕은 수면(1,2단계)과 깊은 수면(3단계)과 렘수면(급속안구운동)이 한 주기로 이루어져 있다. 수면단계가 하루 밤 동안 4~5번 정도 반복되는 것이 정상적인데, 술을 마시면 깊은 수면 단계가 없어지고 수면이 단절되는 현상을 보인다.

술을 마시게 되면 얕은 수면, 즉 잠이 드는 단계인 1,2단계의 수면은 잘 이루어져 잠이 잘 온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1,2 단계에서 3단계 깊은 수면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아침에는 일찍 잠이 깨게 되어 결국 잠을 자고 일어나도 피곤함은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이는 몸의 회복하고 피로를 풀어주는 기능을 하는 수면이 3단계의 깊은 수면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깊은 수면이 유지되어야 성호르몬, 세로토닌, 아트레날린 등의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게 이루어져 몸이나 뇌의 기능을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술을 마시면 수면의 구조가 깨져 깊은 수면이 잘 나타나지 않아, 충분히 잠을 자더라도 피곤하고, 졸린 증상이 나타난다. 어지럼증, 두통, 인지능력저하 등 문제가 동반되기도 한다. 

잦은 술자리로 인해 술 마시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자칫 술 없이는 잠들지 못하는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술을 마시면 유난히 잠을 잘 잔다고 생각하는 하거나, 평소 불면증이 있던 경우라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잠드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술은 질 나쁜 수면제라고 볼 수 있다. 잠을 유지하는 시간이 짧을 뿐만 아니라 매일 마시는 술 한잔은 알코올 의존성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 술 마신 후 자는 것이 습관이 된 경우 술을 마신 후에 멜리토닌이 분비되기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술을 마시면 근육에 탄력이 떨어져 코를 골거나, 평소보다 코골이가 더욱 심해지는 문제도 유발한다. 술 때문에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이 나타나면 피로와 주간 졸림증은 더욱 심각해진다.

숨 수면센터 박동선 원장은 “연말 음주량이 늘어나면서, 더불어 수면장애가 나타나는 경우도 흔히 발생한다”며 “잠을 푹 자고 싶다면 수면 3시간 전에는 알코올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고, 연일 이어서 술을 마시는 것은 알코올에 의존해야만 잠이 오는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