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간수치 높은 사람, 대사증후군 걸릴 확률 높아
입력 2007/11/30 18:13
간수치(ALT)가 높은 사람일수록 대상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조용균 교수는 내원 환자 중 술을 거의 먹지 않는 지방간(비알콜성지방간) 환자 3091명(남자 2075명, 여자 1016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과 간수치(ALT)와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간수치가 높은 비알콜성지방간 환자가 정상인에 비해 대사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약 1.5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용균 교수는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중성지방이 간으로 이동해 간에 쌓이면서 지방간이 되고, 이에 따라 간수치도 덩달아 상승하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사증후군 요소가 많을수록 간수치도 높았다. 대사증후군 요소 중 한 가지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ALT수치가 높을 확률이 1.37배가 높으며, 2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는 군이 1.53배, 3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는 군이 1.62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복부비만, 당뇨, 고밀도 콜레스테롤, 고혈압, 고중성지방 등 5가지 지표 가운데 3가지 이상이 기준치를 넘으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된다.
대사증후군 지표 중 비만과 간수치가 가장 밀접했다. BMI가 23미만으로 정상인 경우가 1이면 23에서 25인 과체중인 경우 ALT가 높을 확률이 1.68배로 높고, 25에서 30으로 비만인 경우는 1.94배 높고 30인 경우에는 3.17배로 아주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용균 교수는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가 대사증후군을 함께 가지고 있으면 지방간염, 드물게 간경변까지 이를 수 있다”며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는 본인의 ALT 수치 변화를 정확하게 알고 보다 적극적으로 체중을 관리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해 질병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