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대신 대추·둥글레茶
점심으론 조림류나 야채 반찬
식후 걷기운동 뇌 활동에 좋아
① 전날 밤 9~10시까지 총 복습을 끝내고, 11시쯤 잠이 드는 것이 좋다. 긴장 돼 잠 들기가 어렵다면 따뜻한 우유 한잔을 먹거나 잠자기 2시간 전쯤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족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② 기상 2~3시간 후 뇌가 활성화 되므로 수능 당일 기상 시간은 6시 정도가 좋다.
③ 아침 식사는 반드시 해야 한다. 탄수화물이 뇌의 기억담당 부분인 해마를 활성화시키기 때문. 평소 먹던, 소화가 잘되는 식단대로 먹되 너무 많이 먹어선 안된다.
④ 수능 당일엔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흥분되면 불안감이 더 커지고, 이뇨 작용으로 화장실도 자주 가게 된다. 신경을 안정시켜주고 머리도 맑게 해주는 대추차나 둥글레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⑤ 간식으로는 호두나 땅콩 등이 좋다. 뇌의 신경전달 물질의 이동을 자유롭게 해 머리 속에 저장된 장기기억들을 끄집어 내는데 도움을 준다. 평소 배가 빨리 꺼지는 학생의 경우 초콜릿이나 사탕 등의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⑥ 점심 또한 소화가 잘 되는 음식으로 준비한다. 김밥이나 볶음밥은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좋지 않다. 반찬은 기름기가 많은 튀김이나 부침개류 보다는 조림류나 야채 반찬이 좋다. 식사 후 유자차나 매실차를 마시거나 과일 1~2조각을 먹으면 소화에 도움이 된다.
⑦ 점심 식사 후 졸리면 팔과 다리, 허리와 어깨를 모두 이용한 맨손체조를 큰 동작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너무 춥지만 않다면 바깥 공기를 쐬며 5~10분 가량 빨리 걷기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산소를 많이 받아들여 뇌 활동이 더 활발해 진다.
⑧ 시험 도중 갑자기 손이 떨리거나, 기침이 나거나, 눈앞이 하얗게 되는 것은 모두 긴장감 때문이다. 시험을 잘 봐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교감신경이 흥분해 생기는 현상들이다. 긴장이 된다고 너무 초조해 해서는 안 된다. 교감신경이 작용하면 10~20분 뒤 긴장감을 풀어주는 부교감신경이 자동적으로 작동하므로 느긋하게 기다리는 것이 좋다.
/ 글=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baejy@chosun.com
/ 도움말=김종성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김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