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째 안경을 쓰고 있는 이미영(27세)씨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어릴 때부터 아토피로 고생해온 이씨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있어서 콘택트렌즈를 끼면 몇시간 못가서 눈이 빨갛게 된 뿐 아니라 가렵고, 눈꼽이 껴 안경을 벗을 수가 없다.

이씨는 안구건조증도 심하여 장시간 컴퓨터를 하면 인공눈물을 넣지 않고는 눈이 뻑뻑해서 일을 하기 힘들다.

친구들이 라식 수술을 하고 자랑하지만, 라식 수술 후 안구건조증이 생기거나 악화된다는 말에 이미영씨는 수술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자가혈청 무통라섹

최근 자신의 피로 만든 안약을 이용한 라섹 수술이 개발돼,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흔히 라식 수술과 라섹 수술을 동일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엄연히 다른 수술이다. 라식 수술은 각막을 잘라 절편을 만드는 반면, 라섹 수술은 그런 과정이 없기 때문에 신경 손상이 없을 뿐 아니라, 눈 표면이 수술하기 전과 동일할 정도로 완벽하게 재생된다. 따라서 라식 수술과 달리 라섹 수술은 안구건조증이 생기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라섹 수술은 각막 상피를 벗기기 때문에 통증이 수반되고 회복기간이 느리다는 단점 때문에 널리 보급되지 못했다. 최근 통증을 없애는 기법과 회복을 촉진시키는 방법이 개발되어 라섹도 아프지 않게 할 수 있게 되어 점점 라섹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상처가 생기면 피가 나다가 점점 노란색의 액체로 상처가 덮이는 것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이 노란색의 액체가 혈청으로 상피재생인자(EGF), TGF-B, Fibronectin 등 상처 치유에 필수적인 각종 물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혈청에는 비타민A 등 영양분도 풍부할 뿐 아니라 본인에게 꼭 맞는 면역성분으로 상처를 보호한다.
그러므로, 인공눈물로도 치료가 되지 않는 난치성의 안구건조증에 자가 혈청으로 만든 안약을 사용하여 미세한 각결막의 상처를 회복시키는 치료방법이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시도되어왔다.

이안안과 임찬영 원장은 “자가혈청으로 만든 안약 뿐 아니라, 정확하게 온도를 맞춘 Chilled BSS, 특수 콘택트렌즈 등을 이용하면 통증 매개물질의 분비가 억제된다. 통증 매개물질은 수술 후 통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각막 혼탁 등의 부작용을 만드는 원인 물질로, 이것의 분비가 억제되면 아프지 않을 뿐 아니라, 회복도 빠르고, 부작용도 적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헬스조선 배지영 기자 baej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