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들 사이에 귀뚫기(Ears Piercing) 부작용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피부과학교실(이상주, 신정우, 구본철, 오상호)은 여대생 92명을 대상으로 귀를 뚫는 장소와 방법, 귀를 뚫고 난 후의 부작용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5.3%가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구체적인 부작용으로는 부어 오름(45명/56%)이 가장 심했으며 그 뒤로 진물(30명/37%), 붉어지고 가려움(28명/35%), 고름(21명/26%)순이었다. 주목할 것은 이중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켈로이드 부작용이 2004년에 비해, 한결 줄었다는 점.

켈로이드 부작용은 귀를 뚫은 부위에 생긴 작은 흉터가 점점 자라 심지어 포도알 크기까지 만들어지는 증상으로 치료가 까다롭고 미용상으로도 큰 장애가 될 수 있는 위험한 질환. 2004년 조사 당시, 응답자의 9.6%(12명)이 켈로이드의 부작용을 경험한 바가 있다고 응답해 우려를 낳은 바 있다. 그러나 2007 조사결과에서는 켈로이드 부작용이 3%(2명)에 불과, 켈로이드 질환에 대한 인식이나 그 위험성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과거,귀 뚫기의 부작용에 대한 연구는 2004년 피부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한 차례 발표 된 바 있다. 당시, 응답자의 82.4%가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답해, 부작용의 심각성이 나타났었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부작용을 경험했다는 대답은 응답자의 85.3%. 2004년에 비해 약 3% 정도 오히려 늘어난 수치이다. 이는 그간 문제점이 여러 번 재기되었지만 귀 뚫기의 부작용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귀 뚫기의 문제점이 재기 되었음에도 과거에 비해서 부작용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주된 원인은 무엇일까? 우선 귀를 처음 뚫는 연령이 2007년(19.1세)로 2004년(18.2세)에 비해 점차 어려지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를 반영하듯, 2004년 조사결과에서는 사전에 부작용을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전체 응답자의 38.4%였던 것에 반해, 2007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1.9%가 사전에 부작용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답해, 귀를 뚫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은 사전에 부작용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귀를 뚫은 후 제대로 된 후 처치도 이루이지지 않는 현실. 귀를 뚫은 후 치료 여부에 대한 질문에 2004년에는 33.6%가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았다고 대답한 것에 비해, 2007년에는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9.4%가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 밖에, 주요 후 처치로는 먹는 약, 바르는 약을 같이 사용한 경우(8.6%), 경구용 약물 치료(7.4%), 바르는 약으로만 치료한 경우(34.6%)에 불과했다.

귀를 뚫는 장소에 대한 질문에는 2004년에 이어 귀고리를 파는 곳(92.7%)로 가장 많았고 그 외 미장원(6.1%) 순 이었다. 주목할 점은 젊은 층 사이에서는 전문가에게 귀를 뚫기는커녕 친구나 본인이 뚫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 2004년(5%)에 비해, 2007년(6.1%)로 늘었다. 이는 귀 뚫기의 위험성을 인지하기는커녕 오히려 점차 가볍게 인식하고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귀를 뚫는 방법은 총(47.6%), 바늘(22%), 기타(32.9%)순으로 동일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피부과전문의는 “귀 뚫기 부작용은 귀를 처음 뚫는 연령이 점차 어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사전에 부작용의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과거에 비해 귀를 뚫는 장소나, 귀를 뚫는 방법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도 주요 문제점”의로 분석했다. 또한“평소 피부가 상처를 입으면 잘 아물지 않거나 상처가 자주 덧나는 경우에는 귀 뚫기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무엇보다 사전에 자신의 피부타입을 점검해보고 귀를 뚫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 정시욱 헬스조선 기자 suju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