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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선수의 무기? 산소캡슐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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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선수가 ‘산소캡슐’<사진>을 사용한다고 한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얼마 전 ‘이승엽이 피로 회복과 컨디션 관리를 위해 사용 중인 450만엔(약 3500만원)짜리 산소 캡슐이 승리의 비밀병기’라고 보도했다.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도 산소캡슐 애용자로 알려져 있다.

산소캡슐 안에서 1시간쯤 휴식을 취하면 고농도의 산소가 모세혈관까지 공급돼 피로 회복을 도와준다는 것. 강도가 낮은 운동 후에는 5분, 심한 운동 후에는 1시간 가량 산소를 흡입하면 체내 젖산 축적을 줄여 피로감을 덜 느끼게 된다는 것. 건국대병원 재활의학과 이인식 교수는 “운동선수들이 산소캡슐을 이용하면 피로 회복 시간이 단축된다는 일부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산소캡슐이 피로 회복과 피부에 좋다는 얘기가 돌면서 미용관리실이나 헬스클럽, ‘뱃살방’ 등에도 보급되고 있다. 수술 후 피부 재생이나 각종 균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해 화상치료나 접합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사용하기도 한다.

산소캡슐 생산 업체들은 고농도의 산소가 뇌의 활동을 도와 집중력, 사고력,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숙면을 취하게 해준다고 주장한다. 또 피부를 깨끗하게 해주고 면역력을 높여 암이나 염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내세운다. 하지만 의사들은 “안전성을 더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산소캡슐의 효과에 관한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으나 대부분 간단한 실험을 통해 얻은 제한적인 것들이다.

대기 중의 산소농도는 20%이지만, 산소캡슐의 산소 농도는 30~35%이며 약 1.3기압이다. 4기압 정도의 높은 압력으로 고농도의 산소가 나오는 산소캡슐도 있지만,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 등에 한해 병원에서 제한적으로 이용한다. 정상인이 60% 이상으로 농축된 고농도의 산소를 과도하게 흡입하면 과산소증이 올 수 있다. 과산소증이 되면 폐가 손상된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심태선 교수는 “일반인은 굳이 산소캡슐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 환기를 자주 해 실내공기를 깨끗하게 하고 숲을 산책하며 맑은 공기를 마시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고 말했다.


/ 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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