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병원소식
통증-아주대병원 신경통증클리닉
입력 2007/09/11 11:29
아주대병원 신경통증클리닉은 국제적 명성의 김찬 교수가 이끌고 있다.
김 교수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후 1990~1991년 신경통증 치료로 세계적 명성을 갖고 있는 일본 도쿄 관동체신병원 통증클리닉 연수 후 국내 최초로 ‘중재적 요법을 통한 신경차단술’을 도입했다.
김 교수는 이어 삼차신경통 환자에 대한 알코올 신경차단술 1000건 시술이라는 국제적 기록을 세웠고, 다한증 환자 교감신경 차단술 1200회 시술 등 국내외적으로 신경통증치료의 신기원을 이뤄나갔다.
국제적 명성의 김찬 교수가 이끌어
이전까지 국내 통증치료는 말기암 혹은 수술후 발생하는 극심한 통증에 진통제를 투여하는 보조요법 정도의 수준이었다. 김 교수가 국내에 중재적 요법을 이용한 통증치료를 보급한지 약 15년이 지난 지금은 일본을 능가하는 세계 최고수준의 클리닉이 만들어졌다.
김 교수의 제자인 한경림 교수 또한 아주대병원 신경통증클리닉을 이끌어 가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한 교수는 경부를 포함한 흉요부 경막외차단술 1만건 시술, 고난이도의 기술을 요하는 상흉추 부위의 압박골절성형술 시행 등 다양한 업적을 쌓고 있다.
아주대병원 신경통증클리닉은 환자 진료 뿐만 아니라 신경통증을 배우고자 하는 의사들의 ‘배움의 장’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제껏 신경통증클리닉에서 연수받은 의사수만 400명에 이른다.
전국에서 환자 몰려들어
아주대병원 신경통증클리닉은 신경치료를 통해 통증조절이 가능한 대부분의 질병을 치료하고 있다. 이에 고난이도의 기술을 요하는 신경치료가 필요한 중증 통증환자를 비롯하여 전국에서 환자가 몰려오고 있다.
신경통증클리닉에서 진료하는 질병들을 살펴보면, 삼차신경통, 다한증, 수족냉증, 대상포진후 신경통, 경부ㆍ요부 디스크, 오십견, 두통, 교감신경위축증, 암성통증, 복합부위통증증후군 등이다.
극심한 통증, 신경차단으로 ‘해결’
통증은 생체의 이상을 신속히 알리고 경고하는 중요한 방어 메커니즘 중 하나로, 이러한 방어적인 역할을 다한 뒤에는 통증이 없어져야 한다. 그런데 생체의 이상이 해결됐는데도 통증이 계속 남아 통증을 유발하여 삶의 질을 극격히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통증치료의 대상이 된다. 신경통증클리닉은 원인이 되는 신경을 차단하여 통증을 없애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상생활에 불가능할 정도로 얼굴 부위에 격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삼차신경통은 원인이 되는 제5 뇌신경을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차단하고, 암성통증, 환지통, 절단된 부위의 통증, 버거병과 같은 혈액순환장애, 반사성 교감신경위축증 등의 질환은 교감신경파괴술로 통증을 없앤다. 특히, 손과 발에 담이 많이 나는 다한증의 경우 수술을 하지 않고 바늘을 이용한 교감신경파괴술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다.
김찬 교수는 “우리 몸에는 자율신경(교감신경, 부교감신경), 뇌신경, 체성신경이 있는데, 이중 파괴시켜도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 신경은 교감신경과 뇌신경의 일부”라며 “신경이 워낙 우리 몸 전체에 복잡하게 얽혀있고, 신경을 잘못 건드리게 되면 마비증상 등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고난이도의 기술을 요한다”고 말했다.
알코올 용액 주입으로 통증 없애
신경통증클리닉에서 기본이 되는 치료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문제가 되는 신경을 찾아 차단하는 ‘중재적 요법을 이용한 신경차단술’이다. 주사기를 이용해 문제가 되는 신경까지 넣어 알코올 100%를 주입하여 신경을 차단하면 통증이 사라진다. 이밖에 신경에 직접 약물을 투여해 신경과 주위 조직의 부종 및 염증을 없애주고, 혈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줌으로써 축적된 노폐물을 제거해 주고,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 준다.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