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국내 최고령 여성 보디빌더 김대숙씨
입력 2007/08/21 17:09
53세 고령에도 군살 하나 없이 매끈
나이 들수록 근육 줄어 3배 더 노력
“갱년기 증상 이기는 데 운동이 최고”
첫 인상은 따가운 부산 햇살만큼 강렬했다.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체육관은 쉬는 날이지만 저는 하루도 빼 먹지 않고 운동을 합니다”고 김씨가 말했다.
그녀는 요즘도 거의 하루 종일 운동을 한다. 아침 7시에 자신이 운영하는 휘트니스 센터에 나와 에어로빅 2시간, 복근운동 1시간, 스트레칭 1시간 30분, 부위 별 근육운동 2시간씩 한다. 그것도 모자라 헬스장이 쉬는 일요일이면 마라톤과 등산 클럽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힘들지 않냐”고 물으니 “운동을 안 하면 몸이 더 쑤시고 아프다”고 말했다.
온 몸에 군살 하나 찾아볼 수 없는 그녀도 나름대로 고충이 있었다. 나이 때문에 예전에 비해 근육 양도 줄었고 근육도 잘생기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대회를 나가려면 젊은 사람보다 3배 정도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고 했다. 김씨는 “그러나 보디빌딩 대회에서 1등 하는 것보다 운동을 하면 세상만사 걱정거리를 다 잊고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행복하다”며 “평생 운동을 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연령대 여성들이 대부분 운동의 필요성은 절감하지만 용기와 끈기가 부족하다며 아쉬워했다. “중년 여성은 운동을 시작하기 전부터 ‘나는 안돼’라는 생각부터 먼저 하는데 근육은 쓰면 쓸수록 좋아지고 안 쓸수록 쇠퇴하므로 일단 시작부터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을 하면 자기 몸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대인관계도 좋아지며 매사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등 정신건강에 특히 좋다”며 “갱년기 증상을 이기는 덴 최고”라고 말했다.
/ 이금숙 헬스조선 인턴기자 kmddoo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