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국내 최고령 여성 보디빌더 김대숙씨

53세 고령에도 군살 하나 없이 매끈
나이 들수록 근육 줄어 3배 더 노력
“갱년기 증상 이기는 데 운동이 최고”

이미지

평생 운동을 하며 살고 싶다는 국내 최고령 여성 보디빌더 김대숙(53)씨. 홍진표 헬스조선 PD
모처럼 늦여름 햇볕이 따갑던 지난 주말, 부산의 부산진역 근처 김대숙휘트니스센터를 찾았다. 자그맣고 단단한 체구에 짧은 스포츠 머리의 김대숙(53)씨는 검은색 고글을 쓰고 헐레벌떡 뛰어 왔다.

첫 인상은 따가운 부산 햇살만큼 강렬했다.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체육관은 쉬는 날이지만 저는 하루도 빼 먹지 않고 운동을 합니다”고 김씨가 말했다.




이미지

42세부터 보디빌딩을 시작해 2004년 ‘제37회 Mr부산선발대회’ 여자부 1위를 차지한 김씨는 국내 최고령 여자 보디빌더다. 젊은 시절 몸무게 39㎏에 폐결핵까지 앓았을 정도로 약골이던 김씨는 건강을 위해 29세 때 에어로빅을 시작했고, 97년 IMF 외환위기로 경영하던 학원 문을 닫은 뒤 보디빌딩으로 ‘전향(轉向)’했다.




이미지

우유와 녹즙 배달을 하던 그를 본 동네 헬스클럽 관장이 “체력이 좋은 것 같으니 보디 빌딩을 해 보라”고 권유한 것이 계기가 됐다. 13년간 에어로빅으로 다져진데다 “원래 근육이 잘 생기는 체질”인 김씨는 순식간에 몸을 만들어 그 해 아마추어대회인 ‘제3회 SABA Mr Mrs 보디빌딩선발대회’서 2등을 차지했다. 이후로 ‘2004 Mr코리아선발대회’ 여자부 5위 등 그 경력이 화려하다.

그녀는 요즘도 거의 하루 종일 운동을 한다. 아침 7시에 자신이 운영하는 휘트니스 센터에 나와 에어로빅 2시간, 복근운동 1시간, 스트레칭 1시간 30분, 부위 별 근육운동 2시간씩 한다. 그것도 모자라 헬스장이 쉬는 일요일이면 마라톤과 등산 클럽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힘들지 않냐”고 물으니 “운동을 안 하면 몸이 더 쑤시고 아프다”고 말했다.

온 몸에 군살 하나 찾아볼 수 없는 그녀도 나름대로 고충이 있었다. 나이 때문에 예전에 비해 근육 양도 줄었고 근육도 잘생기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대회를 나가려면 젊은 사람보다 3배 정도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고 했다. 김씨는 “그러나 보디빌딩 대회에서 1등 하는 것보다 운동을 하면 세상만사 걱정거리를 다 잊고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행복하다”며 “평생 운동을 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연령대 여성들이 대부분 운동의 필요성은 절감하지만 용기와 끈기가 부족하다며 아쉬워했다. “중년 여성은 운동을 시작하기 전부터 ‘나는 안돼’라는 생각부터 먼저 하는데 근육은 쓰면 쓸수록 좋아지고 안 쓸수록 쇠퇴하므로 일단 시작부터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을 하면 자기 몸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대인관계도 좋아지며 매사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등 정신건강에 특히 좋다”며 “갱년기 증상을 이기는 덴 최고”라고 말했다.

/ 이금숙 헬스조선 인턴기자 kmddoong@naver.com


嶺뚮씭�섓옙占� �곌랬�� �좎럥�삼옙占�

�좎떬�낅츩�브퀗�h땻占� �좎럩裕놅옙��쇿뜝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