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화 뒤 관심 폭증…과연 안전할까
코히시브 젤 사용이 금지됐던 이유는 이 전 단계 실리콘 보형물이 암이나 자가면역질환(류머티즘 등)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 때문. 실리콘 보형물 제조업체인 미 다우코닝사는 1990년대 피해자들의 집단 소송을 당해 파산하는 등 실리콘의 안전성 문제는 세계적인 문제가 됐다.
이 때문에 미국 FDA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한 코히시브 젤을 10년이나 추적 연구하고 우려할 만한 부작용이 없다는 결과를 얻은 뒤인 작년 11월에야 사용을 승인했고, 우리나라서도 뒤이어 합법화됐다.
보형물이 터질 경우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도 많다. 바람성형외과 심형보 원장은 “일상 생활 속에서 터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교통사고와 같은 강력한 충격을 받을 경우 터질 수도 있지만 보형물이 메밀묵과 같은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터져도 흡수되지 않고 근육과 조직 주변에 엉겨 붙어있어 제거하는데 용이하다”고 말했다.
기존 식염수 백으로 시술 받은 환자는 코히시브 젤로 교체 수술을 받을 수 있는지, 그 경우 부작용은 없는지도 궁금점들. 아름다운나라성형외과 정유석원장은 “큰 부작용은 없지만 기존 수술의 절개부분에 피부 유착이 있어 교체수술 시 그 부분의 피부조직이나 근육의 박리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때는 절개부위를 다르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밖에 수술 뒤 감각이 없어지지 않는지, 모유 수유가 가능한지 등에 대한 문의도 많다. 전문의들은 수술을 받더라도 유두와 가슴 감각은 그대로 유지되며, 또 보형물은 모유가 나오는 유선조직과는 분리된 가슴 근육 밑에 삽입하므로 유선조직과 호르몬 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정상적인 모유수유도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제4세대 실리콘 보형물인 코히시브 젤은 기존 식염수 백 보형물에 비해 모양이 자연스럽고 감촉이 좋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기존 식염수 백 보형물은 실제 가슴과 다른 감촉과 이물감(異物感)이 있어 환자들은 사용 허가가 나지 않았는데도 불법적으로 코히시브 젤 사용을 희망해 왔다. 식염수 백을 사용할 때보다 수술 절개 부위가 1~3㎝ 크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대부분 겨드랑이 절개법으로 수술하므로 표시가 거의 나지 않는다.
/ 홍세정 헬스조선기자 hsj@chosun.com
/ 배지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o1soleil@naver.com